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테라세미콘

▲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열리면 테라세미콘의 실적도 늘어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글로벌 업체들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들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장비 업체가 이목을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테라세미콘은 그 대표주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대다. OLED는 반딧불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처럼 자체 발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기존 LCD보다 1000배 이상 반응 속도가 빨라 동영상 구현 시 잔상이 거의 남지 않는다. 후광장치도 필요 없고, 온도변화(영하 40도~영상 100도)가 심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OLED는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완벽한 구현은 아직 어렵지만 스마트 기기에 조금씩 적용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제를 돌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장비가 필요하다. 이 장비를 만드는 대표기업은 테라세미콘이다. 이 회사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장비 ‘큐어링(Curingㆍ플라스틱 기판 소재를 얇은 필름 형태로 만드는 장비)’을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5.5세대(32인치 TV에 적용 가능한 크기의 디스플레이) 양산이 가능한 장비도 개발했다. 6세대 양산 설비에도 장비를 납품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장비업체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는 5.5~8세대(60인치 TV 수준) 라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그뿐만이 아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독특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기판에 플라스틱 소재를 입히고 열처리를 통해 그 소재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테라세미콘은 여기에 쓰이는 열처리 장비를 만드는데, 관련 시장을 과점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이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으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들이다. 지금은 국내 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 기업에서도 수주를 따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하반기 이후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외 기업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2015년 3분기까지의 매출이 2014년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올해도 호재가 많다. 시스템반도체의 등장, OLED 대형화, 플렉시블 투자 확대, 반도체 호황 등이다.

삼성전자가 2015년 4분기 이후 총 15조6000억원을 들여 반도체 라인을 신규로 건설 중이라는 점도 좋은 시그널이다. 반도체 장비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더구나 올해는 중국의 열처리 장비 발주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5%, 11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면에서 테라세미콘의 목표 주가를 3만1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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