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이렇게 ➎ | 재무설계

▲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채권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사진=뉴시스]
올 재테크 시장의 화두는 변동성이 될 전망이다. 시장을 우울하게 만드는 대내외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게 우선이다. 섣불리 투자에 나설 경우 ‘쪽박’을 찰 수도 있어서다. 그래서 필자는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을 택할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위축과 해외자본 이탈, 대출규제, 금가격·유가 등 하락, 유럽난민과 IS 등의 정치적 이슈까지…. 2015년 투자시장엔 대내외 악재가 가득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은 ‘차이나 리스트’가 터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문제는 올해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그 때문인지 각 분야 전문가의 투자조언마저 엇갈리고 있다. 누구는 “기다리라”고 말하고, 누구는 “베팅하라”고 재촉한다. 대체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 걸까.
 
자산관리사인 필자에게 당장 재테크를 하라고 한다면 먼저 ‘투자 키워드’를 설정할 것이다. 필자가 예상한 올 한해 자산관리 키워드는 현금흐름(Cash Flow), 안전성과 수익률의 균형, 화폐와 실물 등 3가지다. 이렇게 설정한 키워드의 공통점과 연계성을 찾는다면 시중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1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겼다고 가정하자. 필자는 먼저 안전하면서도 이자가 선지급되는 회사채에 투자할 것이다. 사채와 금융채는 대부분 이표채(일정 기간에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로 발행되기 때문이다. 금리는 대부분 2% 후반에서 4% 초반으로 발행된다.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반영한 실질 매매수익률을 따지면 최대 5%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유의할 점이 있다. 기업의 신용등급이다. 일반적으로 BBB~A- 등급까지를 투자적격채권으로 구분된다. 회사의 재무건전성도 파악해야 한다.

다음은 외환투자다. 달러화와 유로화의 동반 강세가 예상된다. 달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강세를 띠고 있다. 유로화는 박스권을 탈출한 게 강세를 부른다. 이에 따라 FX마진거래(외환차익거래)를 통한 환차익이나 외환예금을 통한 수익(이자+환차익)을 노리는 게 좋다.

특히 필자는 달러와 유로화를 6대4 비중으로 예금할 것이다. 아직은 유로화의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을 이용한 투자다. 최근 금리인상을 반영한 부실부동산 물건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NPL(부실채권)처럼 완공된 부실부동산 이외에도 분양시장 위축에 따른 미준공 부실부동산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미준공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이처럼 세가지 투자처에 분산투자를 하는 이유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단 회사채는 안정성 확보책이다. 증권시장과 금리변화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환투자를 통해선 기대수익률 이상을 노리면 된다. 이 다음에 부동산 투자의 원칙을 세우는 게 좋다. 투자 비중은 회사채 50%, 외환투자 30%, 미준공부동산 투자 20%다. 특히 미준공부동산 투자는 직접투자보다는 펀딩을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완식 프라이빗 재무컨설팅 대표 nopagess@nate.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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