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추천 소형주 | 혈당측정기 제조업체 아이센스

▲ 당뇨 환자의 증가로 인해 자가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도 더 커지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인구 노령화와 함께 헬스케어 관련 업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최근 20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상황이 좋은 만큼 경쟁력만 갖추고 있다면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이센스가 주목받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아이센스는 전기화학기술과 바이오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ㆍ환경ㆍ산업용 센서와 계측기를 개발ㆍ제조하는 기업이다. 1990년대 후반 광운대 화학과 센서연구소를 모태로 2000년 5월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당뇨 환자가 자신의 혈당수치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자가혈당측정기 제조, 혈액 내 전해질ㆍ가스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병원진단용 장비인 혈액 분석기 제조로 나뉜다. 특히 자가혈당측정기(케어센스)는 아이센스의 주력제품이다.

혈당측정기 시장은 주요 진단 의료기기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주지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당뇨병 환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더구나 당뇨는 발병률이 높고 발병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이기 때문에 자가혈당측정기는 당뇨 환자들에게 필수 의료기기나 다름없다. 따라서 전체 시장 규모도 2013년 기준 약 104억 달러(약 12조원)에서 매년 5%씩 커지고 있다.

그동안 혈당측정기 시장은 글로벌 4대 메이저 기업(스위스 로체, 미국 존슨앤존슨, 독일 바이엘헬스케어, 미국 애보트)이 시장의 약 85%를 독과점해왔다. 아이센스는 이런 시장 장벽을 뚫고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국내 혈당측정기 분야에서는 업계 1위의 선두기업이며,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아이센스가 시장 장벽을 뚫을 수 있었던 비결은 메이저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에 있다. 50건이 넘는 혈당측정시스템 관련 특허와 20건이 넘는 전해질 분석기 관련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5초 이내에 혈당을 분석하는 최고 사양의 바이오센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10%)보다 낮은 혈당측정기 오차범위(±3%) 등은 글로벌 기업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센스가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뉴질랜드에 혈당측정기를 독점공급을 하면서 시장에서 공신력을 얻게 된 것도 이런 기술력 덕분이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전략적 제휴사인 일본의 아크레이사와 미국의 아가매트릭스사를 통해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세계 각지에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으로 소모품인 스트립을 공급하고 있다. 중요한 건 주요 거래처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크레이사에 공급하는 ODM 스트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9% 성장했다. 덕분에 아이센스는 지난해 매출 1020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강원도 원주공장과 인천 송도공장은 가동률 100%를 넘긴 상태다. 올해 1억개 규모의 라인이 증설될 예정이다. 향후 아이센스의 매출이 더 늘어날 거라는 얘기다. 아이센스는 저평가된 주식은 아니지만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와 아이센스의 시장점유율 상승 여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