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있는 여성 위한 레슨

▲ 어니엘스는 피트니스로 인해 샷의 일관성을 높이고 스윙스피드도 향상시켰다고 말한다.[사진=뉴시스]
부드러운 스윙의 대가 어니 엘스는 ‘피트니스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뒤늦게 입장을 바꾸고 피트니스를 한 다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피트니스가 나의 운동능력을 끌어내 샷의 일관성을 높이고 스윙 스피드를 향상시켰다. 백과 다운스윙 유연성도 매우 좋아졌다.” 골퍼에게 피트니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지난 200호(골프도 힘으로 치는 거다) 칼럼을 통해 골프를 위한 준비된 몸, 골프를 위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이거 우즈도 그렇고, 애니카 소렌스탐도 힘과 유연성을 부단히 기른 결과, 뛰어난 골프선수가 됐다. 특히 애니카는 2년에 걸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으로 자신의 운동능력치를 50% 이상 끌어올렸다. 실제로 그는 선수 시절 하루에 1000번 이상 윗몸일으키기를 했다고 한다.

이는 경기력을 위해 쉴새 없이 몸을 만들어야 하는 선수들의 숙명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요즘 투어프로의 화두는 ‘골프에 필요한 핵심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이다. 특히 코어가 골프스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즈와 소렌스탐을 보면 투기종목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이 좋다. 그들은 18홀 내내 지치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14번 홀부터는 체력적ㆍ정신적 피로가 오지만 그들은 지치지도 않고 스트레스나 부담(Pressure)에 대처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잊힌 선수이긴 하지만 역시 골프 레전드인 게리 플레이어와 백상어 그렉 노먼 역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몸을 단련했다. 특히 남아공 출신인 게리 플레이어는 작은 체구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팔굽혀 펴기와 러닝을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영웅 박세리 선수도 건강과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계단 뛰기와 전신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박세리 선수의 말을 들어보자. “요즘은 약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강한 신체를 갖고 있고 현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PGA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어딜까. 퍼팅 그린과 피트니스 룸이다. 트레일러에 설치된 간이 피트니스 룸은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주최하는 골프장에서는 별도로 피트니스 룸을 증설하거나 확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필자는 피트니스 품에서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하는 타이거 우즈, 무거운 메디신 볼(피트니스를 위한 중량으로 된 볼)로 코어 운동을 하는 최경주, 덤벨로 어깨 운동을 하는 어니 엘스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시합이 끝난 후에도 컨디션을 조절하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스윙의 대가 어니 엘스도 뒤늦게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개인 트레이너를 두고 체력 단련을 했다. 어니 엘스는 이렇게 평가했다. “피트니스가 나의 운동능력을 끌어내 샷의 일관성을 높이고 스윙 스피드를 향상시켰다. 백과 다운스윙 유연성도 매우 좋아졌다.”

몸이 단련되면 정신력도 강화된다.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 PGA투어에 골퍼를 위한 피트니스가 정착된 것이다. 이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골퍼에게 필요한 유연성을 저해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없다. 모두가 근력과 체력 운동에 열심이다. 물론 한달에 몇번씩 필드에 나가는 골퍼들에게 골프 근육을 단련하라며 운동을 권할 순 없다. 하지만 더 강력하고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려면 단순한 스윙 연출이나 기술 향상만으로는 어렵다. 체력과 근력, 그리고 유연성이 있는 신체가 필요하다. 
김용효 스마트KU골프 본부장 webmaster@thescoop.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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