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나라면 이렇게 ➍ 재테크

▲ 2017년 투자환경의 활기는 예년 같지 않을 전망이다.[사진=뉴시스]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꽁꽁 얼어붙지 않은 업종이 거의 없을 정도다. 지난해 부동산에 잠시 봄바람이 불었지만 올해 들어선 반대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투자자는 대체 어디를 노려야 할까. 필자는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건 정공법正攻法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정석을 따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에게 2017년은 최악의 시기일 것이다. 경기는 침체되고 금리도 낮으니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치ㆍ경제의 상황까지 급변하고 있어 시대 변화라는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재테크의 정석은 있다. 첫째, 장기투자의 정석인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다. 둘은 전통적인 주식투자 방법인 가치투자를 계승한 상품이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해 주가 상승 시에는 시세 차익을 얻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 시점까지 보유해 배당 수익을 노린다. 두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 투자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기준 배당주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25%, 3년 수익률은 20.13%에 달했다. 배당주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매년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량하고 견실한 기업이 많이 포함돼 있어 안정적인 펀드 운용도 가능하다.

가치주 펀드는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낮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가격 조정을 충분히 거친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가치주 펀드의 실적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가치주 펀드가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높은 수익률 기록할 공산이 커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가치주 펀드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얘기다.

다음은 부동산 펀드다. 부동산펀드는 자금력이 부족한 투자자도 얼마든지 투자를 할 수 있다. 다양한 부동산펀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상가, 오피스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는 리츠(REITs) 펀드다. 하지만 임대수익은 수익성에 한계가 있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부동산 경기나 시장 경기가 나빠질 경우 공실 등이 발생해 수익에 타격을 입을 위험도 크다.

따라서 부동산펀드를 선택할 때는 리츠펀드보단 주거시설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한 사모펀드에 비해 수익률은 비교적 낮지만 가입과 해지가 쉽고 위험도가 낮은 공형펀드에 투자하는 게 더 안정적이다. 마지막으로 핵심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지금은 4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도기다. 대표적인 4차 산업으로는 전기자동차,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꼽을 수 있다.

상용화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투자 타이밍은 지금이 최적기다. 반도체 업종도 유망하다. 4차 산업의 핵심이 반도체라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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