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 展

▲ ❶장화진, 24개의 창문, 56.556.5(24), 2012 ❷양푸둥, 죽림칠현 Ⅳ, 단채널 비디오, 2006
국립현대미술관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소장한 932점의 작품 중 121점을 선별해 일반에 공개한다. 출품작인 강익중의 작품명에서 따온 ‘삼라만상 展’이다. 온 우주 만물과 모든 현상을 뜻하는 삼라만상처럼 현대미술의 다양함과 작가들의 무한한 표현영역을 아우른 작품을 선보인다. 근대작가에서 200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년작가에 이르기 까지 기법, 소재, 재료, 주제 면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해 미술의 시대적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전시는  네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제1전시실의 주제는 ‘삼라만상’이다. 근대와 동시대 미술의 근원,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환기의 ‘새벽 #3’를 시작으로 구상부터 신사실파, 추상, 현대 수묵산수화 작품으로 이어진다. 김기창의 ‘정청’ 이쾌대의 ‘여인 초상’ 변월룡의 ‘민촌 이기영 초상’ 등이 전시된다.

▲ ❸김환기, 새벽 #3, 176.9×109.6, 1964-1965
제2전시실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상’이다. 여성의 신체를 주제로 한 키키 스미스의 ‘코르사주’ 안창홍의 ‘베드 카우치1’ 김은진의 ‘냉장고’ 등. 개인의 삶과 역사를 다룬 작품을 통해 모르고 지나치는 일상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제3~4전시실의 주제는 ‘경계’다. 일상과 작가들의 표현 세계의 경계 혹은 두 세계를 아우르는 사진ㆍ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미디어아트의 대표 작가 이용백의 ‘깨지는 거울’과 강홍구의 ‘오쇠리 풍경’ 유현미의 ‘작업실의 우주’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 이완의 ‘메이드인-대만,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이다.

‘죽림칠현’을 주제로 한 제5전시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양푸둥의 대표작 ‘죽림칠현 Ⅲ’과 ‘죽림칠현 Ⅳ’이 상영된다. 관람객들에게 ‘우리가 잃고 있는 것’과 ‘다음 세대를 위해 남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작가들의 자유롭고 개성 있는 표현 방식과 다양한 주제가 공존하는 이번 전시는 8월 13일까지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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