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OPEC 감산 이행률 높았던 이유
94%. 올해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외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률이다. 과거 감산 이행률이 평균 60%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치다. 이렇게 감산 이행률이 높은 이유가 뭘까. 답은 어렵지 않다. 감산 약속을 지켰을 때 이득이 손해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OPEC가 불나방처럼 ‘이익’만 취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OPEC 회원국이 감산에 합의하자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만 한다면 가격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공산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감산 합의를 깰 회원국은 없었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감산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 셰일 오일을 앞세운 미국이라는 강력한 외부 경쟁자가 있어서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국가의 감산 합의 불이행에도 사우디가 독자적인 감산을 강행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OPEC는 미국의 셰일오일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 국제유가를 유지하는 길을 택했다. 이런 방향성을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 4월에 있을 OPEC의 감산 합의 연장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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