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➊ 역량 평균 점수 더 낮아
서베이➋ 나도 혹시 꼰대일까

[사진 | 뉴시스, 자료 | 위크루트, 참고 | 5점 만점]
[사진 | 뉴시스, 자료 | 위크루트, 참고 | 5점 만점]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이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평판 조회다. 이는 이직 후보자의 평소 업무 태도나 능력 등을 동료ㆍ상사 등에게 묻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이직 희망자는 평판 조회 참고 대상자로 ‘전前 직장’ 관계자를 고른다. 하지만 ‘전前 직장’ 관계자의 평가가 ‘현現 직장’ 관계자보다 더 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판 조회 업체 위크루트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9000여명의 이직 희망자가 있었고 평판 조회에 협조한 전현직 직장 관계자는 2만4000여명이었다. 이직 희망자 1명당 평균 3명의 평판 조회가 이뤄진 셈이다. 이직 희망자가 지정한 참고인은 전 직장이 60.5%, 현 직장이 39.5%였다. 이직 희망자는 전 직장 관계자를 더 선호한 셈이다.

하지만 실제 역량 평가 점수는 전 직장 관계자가 더 낮게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5점 만점인 역량 평가 점수에서 전 직장 관계자는 이직 희망자에게 평균 4.62점을 줬고 현 직장 관계자는 평균 4.67점을 줬다. 

■ 꼰대 되는 이유 나이 아닌 말투

회사 내 ‘꼰대’를 가르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었다. 더 중요한 건 ‘말투’와 ‘가치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조직 내 꼰대를 무엇으로 구분하느냐고 묻자 87.0%(복수응답)가 말투를 꼽았다. 그다음 기준은 가치관(75.9%), 오지랖(74.1%) 순이었다. 꼰대의 기준으로 나이를 선택한 응답자는 29.2%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조직 내에서 꼰대로 불리는 사람들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었다. 61.3%(복수응답)은 꼰대로 불리는 이들이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란다’고 생각했고, 53.1%는 ‘일의 내용보다 형식을 중요시 여긴다’고 답했다.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확신한다(50.8%)’ ‘서열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44.6%)’는 응답도 있었다. 

하지만 꼰대가 생기는 이유를 개인 문제로 보진 않았다. 32.0%는 ‘꼰대는 조직 문화가 만들어내는 특성’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자신이 조직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꼰대가 될까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7.4%에 달했다. 이들 중 56.0%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내 가치관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45.0%는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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