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제물과 두 남매
[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제물과 두 남매
  •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 호수 296
  • 승인 2018.07.1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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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

오페라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작곡가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대표작이다. 그는 아우리스의 이피게니아와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 두 신화를 각각 다른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두 작품은 큰 연관성을 갖는다.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주인공 이피게니아가 제물로 바쳐진 이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페라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그리스의 왕 아가멤논 가족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사진=시애틀 오페라]
오페라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그리스의 왕 아가멤논 가족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사진=시애틀 오페라]

♬ 1막 =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산 그리스의 왕 아가멤논은 자신의 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친다. 그 순간 이피게니아는 사라지고 아르테미스가 보낸 노루 한마리가 나타난다. 아르테미스의 구원을 받은 이피게니아는 타우리스 섬으로 옮겨진다. 이피게니아는 그곳에서 아르테미스 신전을 지키는 여사제가 된다. 그녀는 섬을 다스리는 토아스 왕의 명령에 따라 섬에 도착하는 모든 이방인을 제물로 바치는 임무를 맡는다.

그녀가 타우리스 섬에 갇힌 사이 가족에게 비극이 발생한다. 그녀의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딸을 제물로 바친 남편 아가멤논을 살해한다. 얼마 후 그녀도 자신의 아들 오레스테에게 죽임을 당한다. 오레스테가 여동생 엘렉트라와 친구 필라데스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복수를 한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를 죽인 오레스테는 정신병에 시달린다. 그때 아폴로 신이 오레스테 앞에 나타나 타우리스 섬에 있는 아르테미스 동상을 훔쳐 아테네 여신에게 바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신탁을 내린다. 그렇게 오레스테는 친구 필라데스와 함께 이피게니아가 있는 타우리스 섬으로 향한다.

♬ 2막 = 두 사람은 타우리스 섬에 도착하지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질 신세에 처한다. 오레스테는 자신 때문에 친구마저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처하자 더욱 괴로워한다. 그는 어머니의 환영을 보고 크게 놀란다. 그 순간 등장한 이피게니아는 오레스테가 자신을 보고 놀란 것으로 착각한다. 안타깝게도 두 남매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 3막 = 제물로 바쳐질 오레스테와 필라데스는 절망한다. 이피게니아는 두 사람 중 한명은 제물로 희생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괴로움에 시달리는 오레스테는 자신이 제물이 되겠다고 말하지만 필라데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논쟁 끝에 오레스테가 제물이 되기로 하고 필라데스는 고향으로 도망친다.

♬ 4막 = 이피게니아는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제물을 바칠 용기를 달라고 기도한다. 이를 본 오레스테가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가 남매임을 깨닫는다. 그 무렵, 토아스 왕은 필라데스가 도망친 것과 이피게니아와 오레스테가 남매인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해 두 사람을 죽이려 한다. 위기의 순간 고향으로 돌아갔던 필라데스가 그리스 군대를 이끌고 돌아와 토아스 왕을 물리치고 두 사람을 구한다. 아르테미스 여신은 이방인을 제물로 바치던 악습을 폐지하고 남매를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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