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요리제품 밀키트 어디까지 성장할까

즉석으로 요리하는 상품, 이른바 ‘밀키트(Meal kits)’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식품업체는 물론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뛰어들고 있을 정도다. 관건은 밀키트 시장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느냐다. 답은 2012년 밀키트 시장이 형성된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밀키트 시장을 분석했다. 

데워서 바로 먹는 즉석섭취식품이 주를 이루던 HMR 시장에 ‘Ready to cook(즉석조리식품)’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데워서 바로 먹는 즉석섭취식품이 주를 이루던 HMR 시장에 ‘Ready to cook(즉석조리식품)’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정식대체식품(HMRㆍHome Meal Re placement)이 진화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바로 먹는 즉석섭취식품이 주를 이루던 HMR 시장에 ‘Ready to cook(즉석조리식품)’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밀키트(Meal kits)’ 상품이 대표적이다. 밀키트는 한끼 식사분의 식재료ㆍ양념을 레시피와 동봉해, 소비자는 조리만 하면 된다.

진화하는 밀키트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동원홈푸드 등 식품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GS리테일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사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관건은 불붙고 있는 밀키트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느냐다. 이는 2012년 밀키트 시장이 형성된 미국의 사례를 통해 어림잡을 수 있다.

미국 밀키트 시장에선 아마존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포함해 15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데, 시장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ㆍ2017년 기준)에 이른다. 향후 밀레니얼 세대(1980년 초반~2000년 초반 출생)의 사회 진출이 가속화하면 밀키트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간편함을 선호하고 여가 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는 젊은 세대가 밀키트를 선택할 거란 예상에서다.

밀키트 시장 초기 단계인 한국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즉석섭취식품 대비 즉석조리식품(밀키트)의 비중이 적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은 강해지는데 즉석섭취식품은 인스턴트라는 거부감이 강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밀키트 제품의 성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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