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휴지조각되는 가상화폐, 믿을 수 있소?
하루아침에 휴지조각되는 가상화폐, 믿을 수 있소?
  • 고준영 기자
  • 호수 336
  • 승인 2019.05.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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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적은 가상화폐 주의해야
해킹 위협 완전히 차단도 못해
기술력 탓에 거래 중단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가상화폐만큼 사라지는 가상화폐도 많다. 문제는 없어지는 이유도,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거래소의 기준도 제각각이라는 거다. 거래량이 적어 폐지되는가 하면, 기술력이 발전하지 않아 거래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해킹 위협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데다 어느 가상화폐가 ‘사기 코인’으로 돌변할지도 알 수 없다. 가상화폐, 신뢰하기엔 위험요인이 너무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상화폐가 사라지는 이유를 취재했다. 

지난 3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기술력, 거래량 등을 이유로 4개 가상화폐를 상장폐지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기술력, 거래량 등을 이유로 4개 가상화폐를 상장폐지했다.[사진=연합뉴스]

4월 22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SV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는 큰 이슈였다. 시가총액 14위의 가상화폐가 별다른 악재 없이도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SV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캐시로부터 분리(하드포크)된 두 가상화폐(비트코인SVㆍ비트코인ABC) 중 하나다. 바이낸스는 “이용자 보호와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상장폐지 이유를 설명했지만 한편에선 “사실상 비트코인ABC와의 진영싸움에서 밀린 것”이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멀쩡하게 거래되던 가상화폐가 하루아침에 상장폐지되는 일은 숱하게 많다. 2017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어닥친 이후 가상화폐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유도 다양하다. 거래량이 적은 유령화폐일 수도 있고, 기술력이 부족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해킹을 당하거나 사기로 판명돼 없어지는 사례도 많다.

일례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3월 블록틱스ㆍ살루스ㆍ솔트ㆍ윙스다오 등 4개 코인의 상장폐지를 발표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기술적 진전이 없고, 실질적인 사용자가 없다.” 또다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코리아도 거래량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지난 2월 5종의 가상화폐를 상장폐지한 데 이어 3월에도 5종의 가상화폐를 추가 상장폐지했다. 

 

가상화폐가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것만도 아니다. 시가총액 18위의 이더리움 클래식은 해킹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2016년 이더리움 기반 펀딩시스템인 ‘다오’는 투자자들로부터 모금한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코인을 해킹당했다. 이더리움은 이를 복구하기 위해 하드포크(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남은 블록체인이 새로운 가상화폐로 상장된 게 이더리움 클래식이다.

가상화폐가 사기수단으로 악용됐다가 사라진 경우는 숱하게 많다. 이들은 대체로 폰지사기(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금융사기) 형태를 띠거나 상장 이후 시세가 급등할 거라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는 방법을 취한다. 금광 개발과 연계한 가상화폐 트레저SL코인이나 티코인ㆍ퓨어코인 등은 대표적인 스캠(사기)코인이다.

한 투자 전문가는 “가상화폐는 거래소마다 상장요건이 제각각인 데다, 하루아침에 돌연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도 숱하다”면서 “시총이 높거나 거래가 많다고 가상화폐의 가치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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