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 제작업체 디앤씨미디어

레드오션으로 불리던 웹소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카카오페이지가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런 카카오페이지가 클수록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카카페’에서 베스트셀러를 가장 많이 보유한 디앤씨미디어다. 이 회사는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2002년 판타지무협 브랜드 파피루스에서 시작해 게임기획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3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들어 누적 가입자 수 2200만명을 넘기며 자리를 잡았다. 보유한 콘텐트만 700개가 넘는다. 하루 평균 거래액도 지난 9월을 기준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거대 콘텐트 플랫폼으로 성장한 카카오페이지의 수혜를 입는 기업이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를 보유하고 있는 ‘디앤씨미디어’다.

디앤씨미디어는 2002년 판타지ㆍ무협 소설 브랜드 파피루스를 바탕으로 2012년 문을 열었다. 출간한 작품만 200여개에 이른다. 디앤씨미디어의 강점은 보유한 웹소설을 바탕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 ce Multi Use)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공한 하나의 콘텐트를 가지고 다양하게 결합해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종이책 부수로만 15만부가 팔린 「황제의 외동딸」은 웹소설에서 웹툰으로 만들어지고 중국 시장까지 진출(2017년)했다. 일본ㆍ중국ㆍ북미에 서비스를 시작한 2017년엔 「황제의 외동딸」과 「이세계의 황비」 2개 작품만으로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유럽과 베트남으로 영역을 넓히며 3분기 누적 해외매출만 30억원을 달성했다.

주목할 건 해외시장으로 나갈 만한 디앤씨웹툰이 숱하다는 점이다. 「황제의 외동딸」 「이세계의 황비」를 제외하고도 구독자 100만명을 넘긴 ‘대작’이 3편(「버림 받은 황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나 혼자만 레벨업」)이나 있다는 점은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뒤집어 말하면, 콘텐트 경쟁력이 매출을 끌어올릴 여지가 많다는 거다.

또다른 강점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다. 디앤씨미디어가 웹소설ㆍ웹툰영화 등 콘텐트 공급사업만 하는 게 아니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사업도 추진 중이다. 2018년 시작한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디앤씨오브스톰’의 매출은 지난해 8억2800만원에 그쳤지만 올해 매출은 3분기까지만 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디앤씨오브스톰의 매출 비중(총매출 대비)이 2.5%에서 10%대로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3년 내 게임 부문은 핵심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성장성을 반영하듯 주가의 흐름도 양호하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때 1만2700원(8월 6일)까지 하락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1만5150원으로 저점 대비 19.3% 상승했다. 기업가치를 의미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37배로 수준으로 비슷한 업종의 PER 70배의 절반 수준이다.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종목이라는 얘기다. 사업 영역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디앤씨미디어의 목표주가를 1만7300원으로 제시한다.
신준섭 제이시드 대표 jseedcontact@gmail.com | 더스쿠프
정리=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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