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업계 최악의 위기
브라질 대통령의 황당발언
우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테슬라가 셧다운 명령을 어기고 공장을 재가동했다.[사진=뉴시스]
테슬라가 셧다운 명령을 어기고 공장을 재가동했다.[사진=뉴시스]

[셧다운 명령 어긴 테슬라]
선 넘은 건 테슬라 너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번 물의를 일으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서 비롯된 셧다운 명령을 어기고 공장을 가동하면서다. 문제가 된 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더 카운티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이다.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8일(현지시간) 셧다운 조치를 완화해 공장 가동을 허용했지만 앨러미더 카운티가 재가동을 불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머스크 CEO는 카운티의 조치에 반발해 체포될 것도 불사하겠다며 공장을 재가동했다. 주지사가 운영을 허용했는데 카운티가 허용하지 않는 건 월권이라는 이유에서다. 머스크 CEO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생산라인에 있을 것이며 만약 누군가 체포돼야 한다면 나만 그렇게 되길 원한다”면서 “캘리포니아주가 허락했는데 투표로 선출되지도 않은 카운티 관리들이 불법적으로 막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공장을 재가동하자 앨러미더 카운티는 “허가가 있을 때까지 최소한의 운영만 할 수 있다”면서 “테슬라도 지침에 따라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에서도 테슬라의 행보를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셧다운을 해제하라는 시위가 일어나고 지침을 어긴 가게 주인이 체포된 적도 있지만 대기업 CEO 중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한 사람은 없다”면서 “머스크가 여러 차례 돌발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이번엔 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최악 상황 놓인 美 항공업계]
9월까진 어찌어찌 버티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놓인 미국 항공업계의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항공업계가 회복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승객의 불안감 때문에 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여행 자체가 코로나 이전보다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NYT는 2021년 봄에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그때까지 업계가 버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미국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현재 여객기 승객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94% 줄어든 상황이다. 델타 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수입 없이 인건비, 비행기 유지비 등의 지출이 이어지는 탓에 하루에 3억3000만~4억 달러(약 4042억~4900억원) 수준의 손실을 내고 있다.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6월까지 하루 평균 3000만~3500만 달러(약 367억~429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은 출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항 라운지를 폐쇄하거나 광고 예산을 삭감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 항공업계는 항공사들이 향후 몇달은 연방정부의 지원금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9월 말이면 그마저도 바닥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의회는 9월까지 직원급여 등의 명목으로 250억 달러(약 31조원)를 지원하는 대신 일시해고나 임금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건을 내건 상황이다. NYT는 업계가 지원금 외에 정부나 의회의 다른 구제책을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항공사는 9월 이후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코로나19 후 글로벌 경제]
느리게 회복… 나이키 로고처럼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글로벌 경제는 어떤 모양으로 회복세를 밟을까. 글로벌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기존 V·U자형에 이어 이번엔 나이키 로고인 ‘스우시(Swoosh)’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거란 전망까지 더해졌다.
 

글로벌 경제가 느리게 회복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경제가 느리게 회복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파른 V자형보다는 나이키 로고인 스우시 형태로 경기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유럽 등 서구 경제가 내년 말이나 그 이후까지도 2019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회복할 거라고 설명했다.

많은 정책입안자와 기업 관계자들이 바라는 건 낙관적인 V자형 회복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데다 경제 활동이 좀처럼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스우시 형태의 회복설이 나오고 있는 거다. 세계 최대 패키지 식품 제조업체인 네슬레의 마크 슈나이더는 CEO는 “빠른 회복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까진 몇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우시형보다 어두운 전망도 있다. 경기가 비교적 빠르게 좋아졌다가 다시 침체기에 빠지는 W자형(더블딥)이나 다시는 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L자형 등도 거론되고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브라질 대통령의 아집]
코로나는 감기… 헬스클럽 OK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펼치고 있지만, 브라질만은 예외인 듯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필수업종에 이·미용실과 헬스클럽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제조업과 건설업도 필수 업종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통령궁에 모인 기자들에게 “집에 있는 사람들이 콜레스테롤, 스트레스 증가 등 많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보건부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면 삶의 질이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손톱이나 머리를 다듬는 것도 위생상의 문제이자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자기 생각대로 반박한 셈이다.

지금까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밝힌 영업활동 가능 필수 업종은 60개 정도다.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해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필수 업종 확대는 보건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아 “보건은 제쳐놓고 경제 문제만 앞세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경미한 독감’에 비유하면서 경제 회생을 위해 사회적 격리 조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오전 9시 기준(한국시간)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만8331명, 이로 인한 사망자는 1만1519명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36일만에 우한서 신규 감염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코로나19가 끝난 것으로 보였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5명이 감염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1시)까지 24시간 동안 31개 성시 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코로나19 새 감염자가 17명 발병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발견됐다.[사진=뉴시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발견됐다.[사진=뉴시스]

누계치로는 8만2918명이 감염됐다. 추가 환자는 후베이성에서 5명, 지린성 3명, 랴오닝성 1명, 헤이룽장성 1명에 해외 유입자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됐던 우한에서는 36일 만인 지난 10일 신규 감염자 1명이 발생한 것에 이어 다시 5명이 추가 확진된 상태다.

새로 확진된 5명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으며 노인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우한 둥치우 구에서는 코로나19 경보 단계가 다시 상향조정됐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홍콩 민주화 시위 고조]
코로나도 못 막은 민주화 열망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홍콩 민주화 시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지난 11일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0일 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200~2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홍콩 시내 유명 쇼핑몰 1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시위대는 홍콩의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과 지난해 시위대를 잔혹하게 진입한 경찰을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는 점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홍콩 경찰은 11일 오전 0시를 전후해 시위대에 해산을 경고하고,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에서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고조되는 모양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개 집회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해 왔다. 하지만 전염병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집회 인원을 8명까지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더욱이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시위 31주년 기념 집회, 7월 1일 주권반환일 집회 등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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