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급대출 연장 주장
니콜라에서 손 떼는 GM
IMF, “유로존 과감한 지원책 필요”

파월 의장이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
파월 의장이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

[美 연준 vs 재무부 힘겨루기]
“대출 연장” vs “연말 만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긴급대출 프로그램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월 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2월 1일 열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발언문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말에 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 파월 의장은 연장을 주장한 거다. 

파월 의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시기나 생산, 유통과 효능 등에서 중대한 과제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그동안 강조해왔던 것처럼 경제 전망은 ‘이례적으로 불확실’하고, 코로나19 통제 노력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파월 의장과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대출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연말에 종료하고 미사용 기금 4550억 달러를 반환하라고 연준에 요청한 상태다. 이 돈을 대출보다는 다른 경기부양에 쓰는 게 더 낫다는 이유에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나이키 재팬 광고 논란]
좋아요 vs 싫어요 ‘팽팽’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일본에 공개한 광고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차별과 왕따로 고민하는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광고인데, ‘감동적’이라는 반응과 ‘두번 다시 나이키를 사지 않겠다’는 비판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나이키 재팬은 유튜브를 통해 한 광고를 공개했다. 재일 한국인, 흑인 혼혈 등 3명의 10대 여학생을 향한 차별적인 시선이 그려진 광고다. 한복을 입고 길거리를 걷는 재일 한국인은 걷는 내내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도 등장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취지의 이 영상은 1일 오전 기준 11시 기준, 유튜브에서 조회 수 910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감동받았다”는 ‘좋아요(2만1000개)’ 수만큼이나 ‘싫어요(1만9000개)’ 수도 많다. 한 일본 트위터리안은 “일본에서도 외국인이 일본인을 차별하는 일도 많은데 왜 일본인만 나쁜 사람인가”라는 글을 남겨 ‘좋아요’ 9700개를 받았다. 또 다른 일본 트위터리안은 “충격적이고 위험하다”며 “이제 두번 다시 나이키를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GM, 니콜라 지분인수 포기]
결국 손절… 니콜라 무너지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지분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 양사가 함께 만들기로 했던 픽업트럭 ‘배저’의 생산 계획도 무산됐다. 11월 30일(현지시간) AP·CNBC 등에 따르면 니콜라와 GM은 이런 내용으로 대폭 축소·수정된 양사 파트너십 합의안을 공개했다.

 

GM이 사기 논란에 휩싸인 스타트업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사진=연합뉴스]
GM이 사기 논란에 휩싸인 스타트업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자사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을 니콜라에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20억 달러 규모의 협력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합의 직후 공매도 전문기관 힌덴부르크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 연방검찰청이 해당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양사의 최종 합의안은 GM이 니콜라에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는 것으로 대폭 후퇴했다. 이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11월 30일 26.9% 폭락한 채 마감했다. 지난 6월 79달러까지 치솟았던 니콜라 주가는 현재 20달러선을 맴돌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日, 희망퇴직 증가]
코로나발 매서운 ‘감원 삭풍’


코로나19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일본 상장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월 30일 올해 일본 기업의 희망퇴직자 수가 2008년 리먼 사태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에서도 희망퇴직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기업의 희망퇴직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일본 최대 여행업체 JTB는 11월 20일 조기퇴직 확충‧신규 채용 보류‧정년퇴직 등을 통해 5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 2만9000여명의 20%가 넘는 수치다. 일본 내 480개 지점도 365개로 줄일 예정이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상장기업 중 조기·희망퇴직을 준비 중인 기업은 88곳으로 모집인원은 1만6957명으로 리먼 사태와 동일본대지진에 맞먹는 규모다. 

희망퇴직자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올해는 희망퇴직 대상을 확대한 기업이 많다”며 “희망퇴직 대상 연령을 30대 혹은 20대까지 낮추는 기업도 있다”고 보도했다. 실적 부진으로 인건비 삭감에 나서는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을 준비 중인 88개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올해 연결 결산과 4분기 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감원은 하지 않지만 다른 업체로 직원을 파견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 최대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10월 말 직원 400명을 다른 회사에 임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유로존 침체 향한 IMF의 조언]
“재정이든 통화책이든 모두 써라”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1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 내 코로나19 2차 확산과 이동봉쇄령이 유로존 경제에 상당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백신 개발이 진전되고 있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경기 회복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MF가 유로존 각국 정부에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제안했다.[사진=뉴시스]
IMF가 유로존 각국 정부에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제안했다.[사진=뉴시스]

이어 “암울한 단기 전망은 유로존이 재정과 통화정책에서 모두 강력한 부양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상황도 가정했다. IMF는 EU 기업의 일반 은행 대출이 막혔을 때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업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CB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위기가 끝나면 생존할 수 없는 기업들은 퇴출당하고 전반적인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기업 금융 지원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불황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 발표된 경제회복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MF는 유럽의회가 집행하기로 한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 기금안에 “효과적으로 실행된다면 유의미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캐나다 코로나에 휘청]
2차 대전 이후 최대 지원금 ‘투하’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 무려 1000억 캐나다 달러(약 85조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지원 규모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재정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캐나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충격과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의 보건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11월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는 37만6000명, 사망자는 1만2000명을 넘었다.

이번 경제 지원이 실행되면 캐나다의 연방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 금액인 3816억 캐나다 달러(약 325조원)로 늘어난다. 캐나다 정부는 21조원 규모의 2021년 추가 아동수당 지급도 제안한 상태다. 아동수당에는 250억 캐나다 달러(약 21조원)를 추가 지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도시 폐쇄 등으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프릴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재정적으로 가장 안정돼 있다”고 밝혔지만 불안함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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