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로나19 대응 논란
실직자 늘어나는 일본
미국, 공항 이용객 증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공장 재가동을 강행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공장 재가동을 강행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사진=뉴시스]

[테슬라 코로나19 대응 논란]
재택근무 명령 어기더니 결국…


테슬라가 공장 재가동을 강행한 이후 테슬라 공장에서 수백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앨러미더 카운티 보건당국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5~12월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4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5월에는 확진자가 11명 미만이었는데, 6월 19명, 7월 58명, 8월 86명, 9월 38명, 10월 26명, 11월 77명으로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12월엔 125명으로 급증했다. 이 공장은 미국 내 테슬라의 유일한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직원 규모는 1만명 정도다.

지난해 5월은 테슬라가 공장 재가동을 강행했던 때다. 앨러미더 카운티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장 가동을 강행했다. 그는 재택근무 명령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면서 공장을 캘리포니아 밖으로 옮기겠다면서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테슬라는 결국 카운티 보건당국에 공장 내 확진 사례를 보고하는 조건으로 공장 문을 다시 열었는데, 보건당국은 건강 개인정보법을 이유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법원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자료를 공개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中 국내여행 규제 완화]
건강코드 앱만 있으면 ‘프리’ 


중국이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마친 후 자국 내 이동 제한을 풀었다. 중국 내 고위험지역이 단 한곳도 없다는 자신감에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자국 내 여행 시 코로나19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되도록 통제를 완화했다. 그전까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7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해야 했다. 하지만 규제 완화 후 휴대전화 내 ‘건강코드’ 앱만 갖고 있으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2월 22일 스자좡石家庄시가 고위험지역에서 저위험지역으로 전환된 이후 중국 내에는 고위험지역이 단 한곳도 없다”며 규제 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항 역시 인원 이동 제한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이동 제한 완화에도 마스크는 꼭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왕페이위 베이징대학 공공위생학원 부원장은 “아직 코로나19 역외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등 여행 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日 백신 휴가 검토]
한국이 휴가 주면 우리도…


일본 정부가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5일 NHK와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직장인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현재 일본은 의료 종사자 등 우선 대상자를 상대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고령자와 기초질환자 접종을 마무리한 뒤 직장인 대상 접종을 시작한다. 고노 개혁상은 직장인 접종 시작 전 백신 휴가제 도입을 위해 경제계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접종 다음날 열이 나거나 나른함을 느끼는 경우가 꽤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낙필락시스(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이 발생하는 현상)가 일어난 사람 모두 건강을 회복한 만큼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앞서 고노 개혁상의 발언이 나온 게 한국 정부가 백신 휴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직후라는 점이다. 앞서 11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1~2일의 공가公暇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일본의 백신 접종 진행 상황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4월부터 고령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주요 도시에서 의사 확보율이 60%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희망퇴직 받는 日 기업들]
1년 만에 실직자 ‘두배’


올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일본 기업이 부쩍 증가했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희망퇴직자를 모집한 일본 상장기업은 36개, 모집 인원은 870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개 기업이 400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두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실적이 악화한 게 주요 원인인데, 특히 의류업계의 피해가 심각했다. 의류업체 월드는 지난해 8월에만 20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데 이어 불과 반년 만인 올해 2월에도 100명가량을 모집했다. 또다른 의류업체 산요쇼카이는 올해 1~2월 전체 직원의 약 10%를 줄였고, 청바지 전문업체 라이트온도 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희망퇴직자가 역대 최다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희망퇴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만3000명)으로, 지난해 희망퇴직자 수가 이와 비슷했다. 도쿄상공리서치 관계자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금융위기 직후 수준을 넘어설지는) 백신 접종 상황과 신규 감염 억제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美 공항 수요 회복세]
항공사 다시 날아오를까 


코로나19로 뚝 끊어졌던 미국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항공사들이 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항 이용객은 136만명, 14일은 134만명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최다 수치다. 미국 항공사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미국 공항의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사진=뉴시스]
미국 공항의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사진=뉴시스]

공항 이용객의 증가는 백신 접종의 확대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이면 모든 미국 성인에게 접종할 만한 백신을 확보한다”며 “5월 1일부터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항공사 CEO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항공업계 콘퍼런스에서 “5~6주 전부터 비행기 예약이 급증했다”며 “이번엔 헛된 희망이 아닌 진짜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항공업계는 큰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승객은 전년 대비 60%가량 감소했고, 손실 규모는 350억 달러(약 39조원)에 달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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