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그린❶

오페라 ‘로엔그린’은 독일의 천재 음악가 바그너 가 작곡한 작품이다.[사진=연합뉴스] 
오페라 ‘로엔그린’은 독일의 천재 음악가 바그너 가 작곡한 작품이다.[사진=연합뉴스] 

오페라 ‘로엔그린’은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으로 3막으로 이뤄져 있다. 3막 전주곡으로 연주하는 ‘결혼 합창곡’은 가장 유명하다. 이 음악이 지금도 결혼식에서 들을 수 있는 ‘결혼행진곡’이다.

♬ 1막 = 무대는 10세기 헝가리의 안트베르펜. 프레데릭 백작과 그의 아내 오르투르트는 엘자 브라반트가 자신의 남동생 코프리트 브라반트 후작을 죽였다고 의심한다. 엘자가 두 사람의 아버지 브라반트 백작이 남긴 재산과 작위를 독차지하려고 동생을 해쳤다는 것이다.

프레데릭 백작은 이를 빌미로 엘자를 고발한다. 엘자만 사라지면 브라반트 백작이 남긴 모든 것을 자신이 상속받을 수 있다. 사건의 재판관을 맡은 하인리히 국왕은 재판 결과를 신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선언한다. 결투를 벌여 이긴 사람이 재판에서도 승리하게 된다. 엘자를 대신해 싸워줄 기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녀가 직접 결투에 나서야 한다.

엘자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가 등장하는 꿈을 꿨다고 얘기한다. 하인리히 국왕은 엘자를 대신해 프레데릭 백작과 결투를 벌일 기사가 있다면 앞으로 나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프레데릭 백작의 눈치를 보는 기사들은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때 하얀 백조들이 이끄는 배가 도착하고, 은빛 갑옷을 입은 기사 로엔그린이 등장한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로엔그린은 결투에 나서 엘자의 무죄를 증명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그 대가로 몇가지 조건을 단다. 첫째, 자신이 프레데릭과의 결투에서 이기면 엘자를 부인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둘째, 엘자가 절대로 자신의 출신과 이름을 물어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체불명의 기사와 프레데릭 백작의 결투가 시작되고, 기사는 프레데릭 백작을 단숨에 때려눕힌다. 하지만 그는 프레데릭 백작의 목숨을 살려준다. 그에게 죄를 뉘우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엘자는 이름 모를 기사의 도움으로 무죄를 선고받는다.

♬ 2막 = 안트베르펜 성. 프레데릭 백작과 그의 부인 오르투르트 부인이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엘자를 제거하기로 한 계획이 수포가 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린 탓이다. 그때 오르투르트 부인이 남편 프레데릭 백작에게 새로운 계획을 얘기한다. 엘자를 꼬드겨 정체불명의 기사가 금지한 질문을 하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저녁노을이 비치는 발코니에서 행복에 빠진 엘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때 오르투르트 부인이 나타나 그녀에게 용서를 구걸한다. 마음이 약해진 엘자는 오르투르트 부인을 용서한다.

그러자 오르투르트 부인은 엘자를 염려해 주는 척 거짓 연기를 하며 다가가 ‘정체불명의 기사를 너무 믿지 말라’고 충고한다. 곧 남편이 될 사람이지만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 출신인지 전혀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오르투르트 부인은 엘자가 로엔그린을 의심하도록 부추기는데….

글=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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