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청소년 위해 11년째 배당금 기부
코이카, 디지털 ODA 본격 추진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나선 현대차
와디즈, 법인 분리로 책임 중개 강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연합뉴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연합뉴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배당금 전액 기부의 함의 


연평균 2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11년째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금융그룹 오너가 있다. 박현주(67) 미래에셋 회장이다. 박 회장은 2008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그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올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주총회 후 받은 배당금 16억원을 전액 기부했다. 박 회장이 기부한 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등을 통해 장학생을 육성하고 사회복지사업을 펼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청소년만 32만명이 넘는다. 

박 회장은 연봉은 적게 받고 기부는 많이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배당을 받는 대신 이익을 회사에 쟁여놓기도 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룹 오너는 높은 연봉을 받고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는 게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박 회장은 이익을 회사에 유보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박 회장이 60.19%(올 1분기 기준)를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1조8175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 2~4위 기업의 자기자본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자기자본은 외부에서 빌려오는 타인자본과 달리 회사에 계속 남아있는 장기자본으로 안정적인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당을 유보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 자체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면서 “박 회장이 좋은 본보기를 계속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장재훈 현대차 사장]
미국서 그리는 수소차 ‘빅픽처’ 


현대차가 수소전기트럭을 앞세워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023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총 3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엑시언트의 본격적인 현지 운행에 앞서 현대차는 글로벌 물류기업과 함께 1년간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실제 운행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용차 개발·수주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수소차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함께 수소충전소 3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재훈(58) 현대차 사장은 “이번 엑시언트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북미 지역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서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모델을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사진=뉴시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사진=뉴시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글로벌 도약 위해 조직 개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이 조직을 개편했다. 글로벌 개발협력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난 7월 26일 코이카는 4본부 26실 1원 3센터 20팀이던 조직을 5본부 2처 27실 1원 4센터 22팀으로 개편했다.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ODA(공적개발원조)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디지털 혁신센터를 이사장 직속부서로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기관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ODA 사업 추진을 총괄한다.

국내외 파트너십을 더욱 활성화하고 사업전략과 연구개발 기능의 시너지를 위해 ODA연구센터를 전략‧파트너십 본부 산하로 이동해 편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코이카는 이번에 대외협력·신사업개발팀도 신설했는데, 이는 신사업 개발 및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글로벌 탄소중립을 지원하고 기후 회복력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사업전략기획처와 기후·감염병 위기대응실을 사업전략·파트너십 본부에 편제했다. 

손혁상(59)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디지털, 그린 ODA 사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개발협력 주체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겠다”라며 “글로벌 개발협력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신혜성 와디즈 대표]
메이커 다음을 위한 플랫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기업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와디즈는 지난 7월 26일 법인 분리를 통해 모기업인 와디즈 주식회사는 비금융 사업을, 자회사 와디즈파이낸스(가칭)·와디즈파트너스는 금융 사업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와디즈는 이번 법인 분리로 금융과 비금융 사업의 영역을 명확히 나누고 책임 중개를 강화한다. 또한 각각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고도화해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으로 발전한다.

와디즈 주식회사의 목표는 향후 온라인 펀딩 서비스를 넘어 온·오프라인 판매채널로 확장하는 것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캐릭터 IP사업과 스토어 서비스가 있다. 캐릭터 IP사업에선 스타트업과 브랜드를 연결해 라이선스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IP시장 진출을 돕는 종합 IP 매칭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스토어 서비스로는 펀딩에 성공한 메이커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유통할 수 있도록 채널을 제공한다. 

금융 서비스를 담당하는 와디즈파이낸스와 와디즈파트너스는 스타트업 금융 지원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스타트업 전용 온라인 IR 플랫폼, 펀딩으로 성장한 제조 스타트업 직접 투자 등이 그 예다. 와디즈는 이번 법인 분리를 기반으로 2022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혜성(42) 와디즈 대표는 “2012년 창립 이래 초기 개발자금과 고객 유치가 필요한 메이커들에게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의 플랫폼으로 발돋움해 왔다”며 “10주년을 앞두고 크라우드 펀딩을 넘어 메이커들의 다음 스텝을 위한 ‘성장 지원’ 플랫폼으로 진화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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