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펀드로 몰린 투자금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운용 1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배분 펀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배분 펀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공모 연금펀드로 유입된 투자자금 중 40%가 미래에셋 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퇴직·개인연금을 합한 공모 연금펀드 시장의 규모는 2021년 38조9462억원에서 5월 24일 현재 40조7386억원으로 1조7924억원(4.6%) 커졌다. 

이 시장의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 규모는 같은 기간 10조3882억원에서 11조1352억원으로 7470억원(7.2%) 성장했다. 전체 시장 증가분의 41.6%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올린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삼성자산운용(3895억원), KB자산운용(191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261억원), 신한자산운용(914억원) 순으로 운용 규모가 늘어났다. 

그렇다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중 어떤 연금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됐을까.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이 골고루 미래에셋펀드로 들어갔다. 연초 이후 미래에셋 개인연금 공모펀드는 4조3814억원에서 4조5607억원으로 1794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 공모펀드는 6조68억원에서 6조5745억원으로 5677억원 늘어났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전체 시장 규모가 각각 4461억원, 1조3463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각 40%가 넘는 자금이 미래에셋으로 유입된 거다. 다른 자산운용사는 개인연금보다 퇴직연금 펀드로의 자금 유입 비중이 더 높았다. 

상품별로 보면 타깃인컴펀드(TI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참고: TIF는 Target Income Fund 약자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춘 펀드다.]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펀드별 자금 순유입 현황에 따르면, ‘미래에셋평생소득TIF’ 펀드엔 개인연금에서 329억원, 퇴직연금에서 1417억원이 들어가는 등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퇴직연금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비롯한 자산배분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참고: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상품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 3개와 ‘삼성퇴직연금OCIO솔루션밸런스’ 펀드에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개인연금에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와 같은 자산배분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됐지만,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와 ‘AB미국그로스’와 같은 성장주 펀드에도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배분 펀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고, 성장주 저가매수도 늘어났다”며 “연금 자산 특성을 고려하면 자산배분 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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