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 ETF 비즈니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ETF 규모 1위

미래에셋을 대표하는 TIGER ETF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을 대표하는 TIGER ETF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가 해외시장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지난해 말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운용사 중 최초다. 올 7월 말로 기준 시점을 바꾸면, 전체 순자산 규모가 110조8213억원으로 더 늘어난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ETF 시장 규모(75조9000억원)를 상회하는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같은 성장세는 해외법인의 전문인력과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 ETF 역사의 서막 =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TIGER ETF 시리즈(3개)’를 상장하면서 시작됐다. 시장대표지수 ETF를 추종하던 시장에 테마·섹터 등 다양한 상품을 론칭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TIGER ETF는 국내 ETF 시장에 미래에셋 ETF만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 M&A로 해외진출 = 2011년엔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ETF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세계시장 진출을 알렸다. 

호라이즌 ETF 4개는 세계적 펀드 평가사 리퍼가 시상하는 ‘2019 펀드대상’에서 분야별 1위 차지했는데, 이중 3개가 액티브형으로 액티브 ETF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라이즌 ETFs 인수 이후에도 적극적인 M&A 전략을 사용했다.

2018년 전세계 ETF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던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Global X는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로 차별화된 테마형·인컴형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96개를 운용 중인데, 규모는 7월 말 기준 51조141억원에 이른다. 기술발전, 인구구조, 인프라 등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최근엔 호주의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 ETF Securities는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으로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하는 ETF 전문 운용사다. Global X도 이번 인수에 참여했는데, 이는 남다른 함의를 갖고 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하는 데 참여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 합작법인 전략 = M&A 전략뿐만이 아니다. 미래에셋은 합작법인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전략도 함께 쓰고 있다. 2019년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을 설립한 건 대표적 사례다.

Global X Japan의 대표 상품은 지난해 8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MSCI 고배당 일본 ETF(Global X MSCI SuperDivi dend·Japan ETF)’ ‘로지스틱스 J리츠 ETF (Global X Logistics J-REIT ETF)이다. 미래에셋은 이 합작법인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마를 중심으로 일본 자체 ETF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 이머징 시장도 타깃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을 비롯한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이머징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듬해 아시아 계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ETF를 상장했다.

2018년 9월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다. 같은해 11월엔 Nifty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인도 현지에 상장하기도 했다. 2020년 12월엔 ‘미래에셋 VN30 ETF’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에 상장했는데, 이는 외국계 운용사로선 첫번째 기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업의 강자로 인정받은 미래에셋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한국 자산운용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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