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31가지 진실」
직원은 왜 리더를 떠나는 걸까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지금 있는 인재의 유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지금 있는 인재의 유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땐 집보다 회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 ‘라떼는(나 때는)…’으로 지칭되는 지금의 리더 세대는 요즘 직원이 낯설고 못마땅하다며 한탄한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일에 대한 열정도 없어 보이는 직원들을 보자니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일장 연설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섣불리 나서진 못한다. 단박에 ‘꼰대’ 소릴 들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리더와 부하직원 간의 갈등은 하루하루 쌓여만 간다.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31가지 진실」은 부하직원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리더 자신들만 모르는 착각과 진실을 31가지로 정리해 소개한다. 2014년 출간 이후 리더십 분야의 필독서로 꼽히던 전작에 시대와 세대의 변화상을 반영해 개정증보판으로 선보인다. 

수많은 기업이 조직 경쟁력의 제1 원천으로 ‘사람’을 꼽으며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모 대기업의 캐치프레이즈 ‘사람이 미래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세상이다. 이처럼 사람이 곧 미래고 답이며 경쟁력인 이 시대에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지금 있는 인재의 유출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리더가 부하직원의 유출을 막기는커녕 그들을 내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리더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않아서”라고 지적한다. “리더와 부하직원 간의 갈등은 100% 리더 책임이다. 리더가 제 역할을 못 하면 유능한 직원도 무능해지고, 잘해보려던 직원들도 회사를 떠나 버린다.” 

지금의 직원들은 대부분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MZ세대’다. 현재 리더가 된 세대와는 당연히 그 특성과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많은 리더가 이런 ‘다름’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되는 주요인이 되기에 더욱 심각하다. 

그렇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대부분 문제는 ‘리더의 착각’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리더가 과거 선배들에게서 보고 배운, 오늘날엔 절대 통하지 않을 리더십만을 고집하는 게 문제란 것이다. “리더 자리에 오르면 주위에는 아첨하는 사람이 늘고 직언하는 사람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수많은 ‘착각’이 생겨나고 소위 ‘리더놀음’을 하게 된다.” ‘리더놀음’이란 리더가 직원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를 뜻한다. 

리더라는 역할과 책임에 대한 착각, 리더와 직원 간의 관계에 대한 착각, 자신을 향한 부하직원들의 인식에 대한 착각이 리더들을 리더놀음에 빠져들게 만들고, 그 결과는 리더십의 실패로 이어진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은 31가지 착각과 진실을 통해 리더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다. “‘책임’이야말로 리더의 모든 것이다.” 결국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역할이자 책임이란 얘기다.

저자는 그 출발점으로 ‘직원들을 이해하고 먼저 다가갈 것’을 권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하며, 직원의 시각으로 보는 ‘나’는 어떤 리더인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 가지 스토리 

「조선의 은밀한 취향」
곽희원ㆍ김재은ㆍ김효윤 외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왕실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한다. ‘취향’이라는 측면을 통해서다. 성리학적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 조선, 그 안에서 임금은 학문을 숭상하고, 맹자의 가르침을 따르며, 백성의 안위에 몰두해야 했다. 일거수일투족은 신하들의 간섭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았다. 고양이 집사, 그림 컬렉터 등 조선 왕실의 ‘은밀한 취향’을 조명한다. 

「엘리’s 테이블」
엘리ㆍ헨케 지음|알비 펴냄


스웨덴 남부 작은 마을에 사는 부부 ‘엘리’와 ‘헨케’가 소개하는 19개의 ‘레시피’다. 3대째 전해 내려오는 헨케의 레시피북에는 다양한 나라, 음식을 접해온 이들의 가정식 레시피가 담겨 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편하고 맛있는 북유럽 가정식을 만들 수 있다. 레시피는 엘리의 일러스트, 헨케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한다. 각 챕터마다 특별 일러스트를 실어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도 엿볼 수 있다.

「과학하는 마음」
전주홍 지음|바다출판사 펴냄 


한국의 과학 연구는 양적 규모와 성과 면에선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경쟁력은 정체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나라의 과학 수준은 그 나라의 과학자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과학 연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자에겐 열정이, 과학을 지켜보는 사람에겐 과학의 속사정을 직시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는 거다. 과학의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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