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리더는 처음이지?」
초보 리더를 위한 생존형 리더십 지침서

준비 없이 일찍 리더가 된 사람들은 서툴고 불안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준비 없이 일찍 리더가 된 사람들은 서툴고 불안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기업의 문화와 체제가 변화하고 있다. 대리ㆍ과장ㆍ부장이라는 직급을 없애고 관리자를 두지 않는 기업도 늘었다. 가장 큰 변화의 특징은 ‘젊은 리더의 출현’이다. 경제 산업의 변화는 젊은 리더를 배출하며 창업, 기업 내 신사업, 스타트업 신화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직장인들은 리더를 꿈꾼다. 하지만 모두 리더가 될 순 없는 일이다. 열심히 일해서, 혹은 운이 좋아 됐다 치더라도 좋은 리더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리더의 일과 역할을 배운 적도, 준비해 본 적도 없는 이들이 많아서다. 준비 없이 일찍 리더가 된 사람들은 서툴고 불안하다. 

「어서 와, 리더는 처음이지?」는 2030 젊은 리더들이 알아야 할 리더십 이야기다. 한국 사회에서 리더가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객관적·현실적으로 분석하고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이제 막 리더가 된 이들이 맞닥뜨릴 상황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하우, 사람을 관리하고 키우는 법, 리더로 성장하고 자리 잡는 데 필요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은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리더를 바라보지 않는다. 여러 회사를 거쳐 조직의 대표로 성장한 저자가 젊은 리더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 ‘리더의 일과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다양한 조직문화를 경험하는 동안 겪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실감 나게 펼쳐지며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조직문화, 사람, 관리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제1장에서는 리더로서 어떤 분위기의 팀을 만들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서열 문화 토양에서 어떻게 팀원과 소통할지 살펴보고, 성과를 내는 팀의 비결, 리더로서의 태도와 위치, 팀원을 성장시키는 방법, 효과적인 독설과 칭찬의 기술, 자기 오류의 대처 방법 등을 다룬다. 

제2장에는 사람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인재를 채용하는 체계적이고 올바른 방법, 공정한 평가에 고려해야 할 요소, 직장인의 근본적 성장, 적절한 피드백 스킬 등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을 소개한다. 제3장 ‘일과 시간 관리’ 편에서는 성과를 내는 구조,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잡 크래프팅의 기술, 조직의 필요악 마이크로매니저, 실무자와 관리자의 시간, 워라밸에 대한 논의, 일의 동기와 의미 등을 다룬다. 

본문 외 ‘상상 인터뷰’ 코너에는 리더에게 영감과 통찰을 줄 수 있는 글로벌 리더들의 경영의 묘와 생각들을 정리해 수록했다. 각 장 말미에는 ‘생각할 거리’를 담아 리더로서 반드시 고민해야 할 질문을 남기고, 리더로 성장하는 데 반드시 읽어야 할 국내외 필독서도 소개한다.

“리더는 저절로 되지 않는다. 특정 나이가 되거나 직장생활 몇 년 차가 됐다고 당신 안의 리더십이 마법처럼 봉인이 풀려 좋은 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되는 일은 없다.” 저자는 미리 준비한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는 분명 다르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남이 시키는 일을 하던 사원을 거쳐 누군가에게 일을 맡겨야 하는 리더가 된, 혹은 리더가 될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세 가지 스토리

「내성 전쟁」
무하마드 H. 자만 지음|7분의언덕 펴냄


끔찍했던 스페인 독감. 하지만 사망자 대부분은 스페인 독감이라는 바이러스성 질환이 아닌 세균성 폐렴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항생제가 없으니 폐렴은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항생제가 생겨난 지금도 녹록지 않다. 2019년 유엔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질환으로 매년 70만명이 사망한다. 이 책은 항생제 내성의 역사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세계적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상한 성공」
윤홍식 지음|한겨레출판 펴냄


“한국은 왜 불평등한 복지국가가 됐을까?” 한국의 대표적 사회복지학 박사인 저자는 이같은 질문을 던진다. 한국은 선진국이 됐지만, 왜 한국의 청년들에겐 기후위기나 세계평화를 고민할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느냐는 거다. 저자는 일제강점기 이후 100여년을 돌아보며 “우리의 성공이 오히려 불행하게 만든 덫이 됐다”고 역설한다. 착잡한 현실을 꼬집는 중대한 질문과 명쾌한 답을 이어 나간다.

「미각의 번역」
도리스 되리 지음|샘터사 펴냄 


독일 영화계의 거장이자 문학계에서도 성공을 거둔 도리스 되리. 이 책은 요리와 음식을 주제로 한 그의 첫 에세이다. 단순한 식도락 경험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저자는 ‘먹는 행위’는 단순한 쾌락을 넘어서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이자, ‘날것의 생을 감각하는 일’   ‘개인의 책임과 생존의 무게를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 앞에 놓인 그릇 위에 음식이 담기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치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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