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대만 수출 증가 이유
오미크론에 미국 경제 발목
소셜미디어 론칭하는 트럼프
OPEC, 원유 증산 기조 유지

대만이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을 누렸다.[사진=연합뉴스]
대만이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을 누렸다.[사진=연합뉴스]

[미국ㆍ대만 수출 증가 이유]
중국 빠진 자리 대만 꿰찼다


미국과 대만의 교역량이 최근 부쩍 증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간 대만은 720억 달러(약 85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수출액을 달성,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같은 기간 미국도 대만에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인 350억 달러를 수출했다. 


양국 간의 교역량이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의외의 곳에 있다. 미중 갈등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이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중국의 생산기지를 대만으로 옮겼다. 그 과정에서 대만 정부가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019년 이후 생산기지를 대만으로 이전한 기업은 총 243곳에 달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도 대만의 대미 수출액을 늘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TSMC의 위상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TSMC는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이 아니라 올해 초 미국과 대만은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공식 회담을 개최했다. FTA가 공식 체결되면 양국의 교역량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오미크론발 리스크 시동]
美 경제 또 발목 잡히나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은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4분기 GDP는 올해 4분기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3.3%)보다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꼽았다. 조지프 브릭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활동 재개를 지체시킬 수 있다”면서 “가령, 노동인력이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직장에 복귀하는 데 애를 먹는다면 노동력 부족은 더 오랜 시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엄격한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전과 같은 심각한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 기업]
실체 없지만 투자는 대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기업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AP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TMTG가 투자자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852억원)를 모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준비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기업이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사진=뉴시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준비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기업이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사진=뉴시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억 달러는 빅테크에 검열과 정치적 차별을 끝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TMTG가 빅테크의 횡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더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MTG는 2022년 1분기 ‘트루스소셜’이라는 이름의 소셜미디어 앱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을 통해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기업의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336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TMTG는 “다양한 기관투자자 그룹으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루스소셜이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TMTG의 트루스소셜 플랫폼은 아직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며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따른 차별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고만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OPEC+의 결정]
오미크론에도 원유 증산 유지 


“시장이 안정되도록 원유의 물량 조정 작업을 계속하겠다.”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무함마드 바르킨도 사무총장이 이탈리아 싱크탱크인 ISPI가 주관한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당분간 원유 공급을 줄이지 않을 거라는 의미다. 

최근 미국의 비축유 방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원유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을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럼에도 지난 2일 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일일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내년 1월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석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현재 원유 수요가 일일 570만 배럴 늘어나고 있고, 2022년에는 여기에 일일 420만 배럴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비중이 2045년, 나아가선 21세기 중반까지 전 세계 에너지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래스고 기후회의(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도 에너지의 50%(원유 비중)를 어떻게 대체할지 명시하는 로드맵이나 계획은 없었다”면서 “석유와 천연가스는 가까운 미래에도 여전히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日 기시다 내각 지지율 상승]
신속한 방역 조치 통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60%를 넘었다. 오미크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한 조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3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속한 방역 조치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상승했다.[사진=뉴시스]
신속한 방역 조치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상승했다.[사진=뉴시스]

지지율은 62.0%로, 지난 조사(11월 1~2일)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에 도착하는 국제선 예약 정지 요청을 3일 만에 철회하는 등 혼란이 있었지만 속도감 있게 대책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지난 11월 29일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다음날 곧바로 시행됐지만 첫날부터 일본 내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후 일본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 재입국을 금지하고, 이미 발급된 외국인 비자도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등의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응 지원책으로 내놓은 18세 이하 국민에게 10만엔(약 105만원)을 지급한다는 정책은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5%를 넘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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