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렇지만 같은 조건을 가진 다른 나라들보다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더 하락하고 있다. 현재 지정학적 위기를 측정해보고, 우리 경제가 여기에 유독 취약한 이유를 알아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4월 셋째주까지 원·달러 환율은 7.3% 오르며 같은 기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4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전이던 1997년, 금융위기였던 2008년, 2009년보다도 더 상승했다. 강달러, 국제유가 상승,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것이 올 1월 2.8%로 안정되나 싶더니 한달 만에 3%대로 회귀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2%대)에서 그만큼 멀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특히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괜히 ‘금사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사과(71.0%)·배(61.1%)는 물론 대체재이자 대표적 겨울 과일인 귤(78.1%)값도 뛰었다. 신선 과일값은 평균 41.2% 치솟았다.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식품발 인플레가 2월 우리나라 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G7 수준으로 안정적이었지만, OECD 평균에 불과한 식품 물가가 복병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OECD가 홍해 문제로 수입 물가 급등을 경고했지만, 우리 정부가 낙관적 물가‧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2월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한국 경제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설이 지나고 봄이 오는데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아서다. 물가 오름세는 2년 연속 서민 가계를 위협했다.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도 3.5%로 높았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월 들어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3대 변수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와 먹거리 가격, 대중교통 요금이 그것이다. 국제유가는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먹거리 가격과 교통요금은 서민생활
# 인터넷은 사용자들 간의 평등한 동료적 협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유토피아를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빅 브라더(big brother)가 개인의 생활과 삶을 세밀하게 감시하고 통제ㆍ통치하는 디스토피아를 예정하고 있는가. #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의 사회적 활동과 개인의 모든 영역에 결합하면서 우리는 낙관도 비관도 확신할 수 없는 혼돈의 경계를 걷고 있다. 공병훈의 맥락, 사이퍼펑크와 블록체인 첫번째 편이다.2018년 혼돈 속에서 나타난 어려운 개념 하나가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과 체인(chai
다음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내주에 공개된다. OPEC+가 내주로 연기한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산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월 다섯째주 마켓예보다. ■ 올해 마지막 금통위=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를 구성하는 위원 7명은 총재와 부총재(총재 추천) 외에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글로벌 기업 중국 ‘손절’]중국서 돈이 빠져나간다중국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하지 않고 도리어 자금을 빼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조사한 자료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총 1600억 달러(약 20조7840억원)의 수익이 중국에서 빠져나갔다.그만큼 중국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긴데, 구체적인 사례도 있다. 스위스 기술기업 ‘올리콘’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2억7600만 달러(약 3585억원)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 전망치 분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 9월 27일 정점을 찍은 후 1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종가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91.43달러로 9월 27일(94.98달러)보다 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68달러에서 89.23달러로 4.8% 떨어졌다. 국제유가
# 시장에 감돌던 ‘9월 위기설’은 예상대로 현실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걱정거리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무엇보다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예사롭지 않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여파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년간 글로벌 경제를 괴롭힌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플레 우려 탓인지 국내 증시도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2500포인트대를 맴돌던 코스피지수는 246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민의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원유 수입가격이 오르면 원자재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두달 사이 원ㆍ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원유 수입가격 상승세의 여파가 더 큰 상황이다. 그러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리터)당 1781.68원, 경유 평균가격은 1683.28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가격 모두 7월 6일 이후 78일째
다시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오고 있다. 브렌트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18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부 현물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2008년 이후 유가가 100달러를 넘겼던 시기와 현재를 비교해 보고, 다시 100달러 시대가 오면 벌어질 일들을 살펴봤다.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배럴당 94.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10월 인도분 선물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1.4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국내 기름값이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름값 상승은 고물가를 부추기고, 고물가는 처분가능소득을 줄여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치솟는 기름값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기름값은 언제까지 오를까. 추석 즈음엔 떨어진 기름값을 볼 수 있을까.국내유가가 8주 연속 오름세다. 7월 첫째주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L)당 1569.20원, 1379.13원이었다. 8월 넷째주 가격은 각각 1740.78원과 1617.74원으로, 휘발유는 10.9%, 경유는 17.3% 올랐다
7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3주(13~19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L당 1727.7원과 1588.3원이었다. 7월 1주 휘발유(1569.2원)와 경유(1379.1원) 가격보다 각각 10.1%, 15.2% 올랐다.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를 웃돈 건 지난해 9월 4주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808.1원으로 전주보다 32.6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보다 80.4원 더 높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석유‧밀‧콩 등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달러가치, 생산량, 경기, 국제정세 등 네가지 변수였다. 그런데 최근엔 원자잿값과 네 변수의 관련성이 약화하고, 심지어 역전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왜일까. ■ 변수➊ 달러가치=석유를 포함한 모든 원자재 가격은 통상 달러가치와 반비례해왔다. 미국 달러가 유로‧엔화 등 주요 통화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원자재 가격은 통상 떨어졌다. 지금도 그럴까. 먼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를 살펴보자. 최근 3개월 동안 달러 인덱스는 5월 말과 6월
[美 침체 신호 미미]인플레에도 두꺼운 지갑들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에도 미국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틀고 돈줄을 조인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현재 미국 가계엔 돈이 넘쳐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이후 지금까지 5000억 달러(약 655조원)를 초과 저축했다. 초과 저축이란 평균적인 수준의 저축과 견줘 더 많이 축적한 예금을 말한다. 팬데믹 기간 미국 정부가 돈을 잔뜩 풀었음에도 막상
우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4%대로 높다. 더구나 미국과는 달리 한국 물가에는 주거비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국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수치보다 더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0.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앉았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점차 상승폭을 줄여
4월 둘째주인 다음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의 신임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도 시작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낸다. 미국의 3월 노동보고서, 소매판매 수치도 공개된다. ■ 세계경제 비관론=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한다. 6일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세계은행 총회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회에서 “향후 5년간 세계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IMF의 수정 보고서에 비관적 내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
[머스크식 트위터 2.0]트위터 목표는 금융의 센터 “트위터가 2500억 달러(약 327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에게 ‘트위터 2.0’ 계획을 설명하면서 ‘기업가치 2500억 달러 성장’을 언급했다. 이는 현재 200억 달러(약 26조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트위터의 기업가치보다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업가치 2300억 달러의 뱅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대를 유지하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6(2020=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지난해 3월(4.1%) 이후 가장 적은 상승폭이다. 한달 전인 2월(4.8%)과 비교해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 배경에는 유가 하락이 있다. 3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2% 떨어졌는데, 이는 2020년 11월(-14.9%)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17.5%) ▲경유(-15.0%)
한국 경제 곳곳에서 위기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3월 31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3 경제전망’ 보고서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1.5%로 크게 하향조정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우리 경제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나온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3월 18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