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내년 대출 총량관리에 전세대출 포함
1인 가구 상당수 연 1000만원 못 벌어
소비자물가 상승에 한은 칼 빼들까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다시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다시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

내년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금융당국이 내년 1월부터 대출 고삐를 다시 조인다. 올해 4분기 한시적으로 은행대출 총량관리에서 제외했던 전세대출을 다시 포함하기로 하면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대폭 강화해왔다. 다만 대출 실수요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 4분기 한시적으로 전세대출을 총량관리에서 제외하기로 했었다. 

전세대출을 총량관리에 포함한다고 해서 모든 은행이 전세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관건은 시중은행이 대출 총량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인데, 총량관리가 우수한 은행은 그만큼 대출 여력이 많아 전세대출을 제공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문제는 총량관리에 실패할 조짐이 있는 은행이다. 대출 공급 조절에 실패하고 급박하게 총량을 맞추다 보면 전세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일부 은행은 지난 8월 총량관리에 실패해 전세대출을 포함한 일부 금융상품을 중단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세대출 제외는 한시적인 대책이었던 만큼 다시 은행대출 총량관리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는 정책금융상품과 중금리대출 활성화로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 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가계부채 총량관리에서 중ㆍ저신용자 대출과 서민금융 상품에는 인센티브를 충분히 부여할 것”이라며 “사실상 한도ㆍ총량 관리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5~6%)보다 강화한 4~5%대로 결정했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고 있지만 과도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자산시장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일하는 1인 가구 
절반에 불과  

1인 가구의 경제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사진=뉴시스]
1인 가구의 경제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사진=뉴시스]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1인 가구 중 일을 하는 이들은 절반에 불과하고,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2000만원대 초반에 그쳤다. 1인 가구 열에 셋은 1000만원도 벌지 못했다. 지난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실상이다. 

통계청의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였다.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0% 수준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9.1%로 가장 많았다.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이었다.

지역별 비중은 경기도가 21.2%로 가장 높았다. 서울(20.9%)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42.1%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한다는 얘기다.  1인 가구의 취업률은 높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상태인 1인 가구는 370만 가구로 59.6%였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가구 연소득(5924만원)의 36.5% 수준에 머물렀다. 1인 가구 열에 여덟(77.4%)은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 30.8%는 1000만원도 벌지 못했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은 46.6%,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4.7%였다. 1억원 이상 소득 비중은 0.8%로 전체 가구(15.2%)에 비해 매우 적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고물가의 난 
한은 큰 칼 들까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오름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오름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글로벌 공급망 병목과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여파로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3.2%, 11월에는 3.7%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3%를 넘어섰는데,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보인 것도 2012년 1월(3.3%)과 2월(3.0%)에 이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월 22.0%→10월 27.3%→11월 35.5%로 꾸준히 높아졌다. 채소 가격도 한파, 배추무름병 등의 영향으로 10월 -17.4%에서 11월 9.3%로 상승 전환했다. 

내년 물가 역시 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물가 추세가 지속한다면 내년 상반기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고물가의 난을 잠재우기 위해 ‘큰 칼’을 빼들 수 있다는 거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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