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자동차 생산ㆍ수출ㆍ내수, 트리플 감소
자영업자의 성토 “단체행동 불사한다”
코픽스 최고치… 영끌족 좌불안석

완성차 업체의 11월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줄었다.[사진=뉴시스]
완성차 업체의 11월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줄었다.[사진=뉴시스]

트리플 감소 
11월의 충격


국내 자동차의 11월 생산ㆍ수출ㆍ내수판매가 모두 줄었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인데, 차량용 반도체가 원활하게 수급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한 30만2983대에 머물렀다. 수출은 4.7% 줄어든 17만8994대를, 내수 판매는 16.0% 감소한 14만3815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생산은 르노삼성을 빼고는 모두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4.1% 줄어든 14만6705대, 12만637대를 생산했다. 한국GM과 쌍용차도 각각 35.0%, 31.5% 감소한 1만2071대, 8630대를 생산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부품 확보 노력을 통해 전년 대비 110.6% 늘어난 1만4028대를 생산했다. 

내수 판매는 모두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11월 각각 11.4%, 8.9% 감소한 6만2701대, 4만6042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6277대, 르노삼성은 6129대를 팔았는데, 전년 동기 대비 32.3%, 15.0% 쪼그라든 성적표다. 한국GM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판매량(2617대)이 무려 6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르노삼성을 빼고 모두 실적이 저조했다. 현대차는 11.8% 줄어든 8만2285대, 기아는 5.0% 감소한 7만2400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한국GM(9968대)과 쌍용차(2471대)의 수출대수 역시 각각 32.8%, 4.6% 줄었다.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수출 증가로 1256.0% 늘어난 1만1743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트리플 감소세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현재로선 부품 수급은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고 싶어도 원자재 공급난으로 인해 부품이 없어 못 만드는 상황이다. 리드타임(물량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통상 4~8주에서 현재 40~52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트리플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자영업자의 성토  
들리십니까?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되면서 자영업자가 또 어려움에 처했다.[사진=뉴시스]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되면서 자영업자가 또 어려움에 처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방역패스를 의무화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에 돌입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 단체는 단체행동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왜 또다시 정부와 방역 당국의 책임을 무책임하게 자영업자에게 떠넘기고 있느냐”면서 “우리가 침묵을 깨고 다시 걸음을 옮기는 것은 오롯이 그들(정부)의 방관에 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영업자의 분노는 대선후보들에게도 향하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이 자영업자 손실보상금을 사이에 두고 ‘숫자싸움’만 거듭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0월 25조원 규모의 전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러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손실보상에 50조원을 투입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 후보가 “50조원을 당장 추진하자”고 밝히자 이번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손실보상을 위한 100조원 기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벼랑 끝까지 밀려난 자영업자로선 공허한 숫자싸움에 염증을 느낄 법하다. 실제로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연대’는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피해보상 숫자만 내걸지 말고 골목상권을 살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두 후보는 자영업자의 요구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코픽스 최고치 
영끌족 좌불안석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일제히 올렸다.[사진=뉴시스]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일제히 올렸다.[사진=뉴시스]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다. 전월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발표된 코픽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9%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05%포인트 뛰어 0.94%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NH농협ㆍ신한ㆍ우리ㆍSC제일ㆍ하나ㆍ기업ㆍKB국민ㆍ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11월 중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이나 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에 더 빠르게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건 시중은행 변동금리가 곧바로 오를 거라는 의미다. 실제로 은행들은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기존 대비 0.2~0.3%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를 받은 대출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영끌족은 이자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중은행의 주담대는 일정기간 고정금리를 적용받다가 변동금리로 바뀌거나, 처음부터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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