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자동차 5대 트렌드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다.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사진=뉴시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다.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사진=뉴시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부침을 겪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생산과 판매가 확 줄었고, 2021년엔 수요가 회복됐지만 반도체 부품 품귀 사태를 겪었다. 올해는 어떨까.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0일 산업동향 보고서 특별판을 통해 올해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 산업 5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그야말로 격변기다. 한편에선 ‘찻잔 속에 머물던 태풍은 끝났다’는 말도 나온다. 

■환경 변화 = 먼저 친환경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강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해외 투자유치 정책이 눈에 띈다. 미국은 자국 친환경차에 추가 세제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고, 중국은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지분 제한을 폐지해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정책뿐만 아니라 대외환경에도 변수가 많다. 무엇보다 주요 원자재 수급 불안과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흑연ㆍ희토류)이나 인도네시아(니켈) 등 자원부국들이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고 있어서다. 제조와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에는 모두 리스크다. 

■전기차 시험대 =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여전히 비싸고,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례로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은 자동차의 생산→활용→폐기ㆍ재활용에 따른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전주기평가(LCA) 도입을 논의 중이다. 평가 결과에서 전기차의 친환경성 우위가 뚜렷하지 않다면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주력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중국 브랜드 부상 = 중국 내수시장 정체로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세계시장의 문을 강하게 두드리고 있다. 중국 당국도 수출 장려를 위해 유럽 신차안전도평가(NCAP) 시설을 건설했다. 특히 니오와 샤오펑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의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서유럽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 = 완성차 업체들은 차별화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전기차나 고성능 프리미엄 자동차의 기술이 생각보다 빠르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테슬라를 전기차의 표준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도 많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의 활용, 차량 구매 전후 단계를 아우르는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 효율화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제품 성능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70~100개에 이르던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가 통합기능을 가진 고성능 칩으로 대체되고 있다. 아울러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자동차 판매~관리~AS 등 디지털 전환의 물결도 확산 중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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