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5월 8일
서민 웃고 울리는 설문조사 리뷰
성인남녀 58.9%
결혼도 부모 찬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결혼관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45세 미혼남녀 1200명에게 결혼의 필요성을 묻자, 58.2%가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15.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이 결혼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서(53.3% ·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결혼은 좋지만 출산은 부담스러워서’가 50.9%로 다음을 차지했다. 결혼 계획을 꾸리고 싶어도 현실적인 부담이 커서 아예 결혼을 포기하려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체의 58.9%는 ‘결혼을 한다면 어떻게 비용을 마련할 것인가’란 질문에 ‘부모님 도움 없이는 결혼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답했다.
아울러 41.2%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모의 경제적 뒷받침 여부가 결혼의 중요한 전제 조건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우크라 침공 여파
세계 경제 대혼란
지난 2월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대혼란에 빠졌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불안정한 경영환경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560개 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영환경이 어떤지 묻자, 57.5%가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부분으로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62.1% ·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수 수요 위축(37.0%)’ ‘운송비 급증(28.3%)’ ‘금리 인상(26.4%)’ 등의 순이었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50.3%는 이런 경영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목표를 연초 계획보다 낮췄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다른 이슈로 ‘국제 공급망 악화(48.9% · 복수응답)’ ‘새 정부 출범과 정책 기조 변화(38.2%)’ ‘미국-중국, 중국-대만 관계 악화(21.6%)’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경영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제3의 변수들이 도처에 존재한다는 얘기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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