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진출 서두르는 카드사
日, 물꼬 튼 평화헌법 개정 논의
정권퇴진 시위에 쫓겨난 대통령

글로벌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카드사 가상화폐 시장 노크]
불안정해도 일단 ‘선점’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세에도 미국 신용카드 회사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가상화폐 결제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경제가 일상화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의 통신사 AT&T를 비롯해 멕시칸 푸드 프랜차이즈 치폴레, 온라인 쇼핑몰 오버스탁닷컴 등 가상화폐를 활용해 결제하는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현지통화로 교환한 후 결제가 이뤄지는 제3자 방식에 머물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가상화폐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스테이블 코인(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을 현지통화로 교환해 판매자 은행계좌에 송금하는 방식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일부 시장에서 출시한다는 게 비자카드의 계획이다.

마스터카드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가상화폐 서비스업체 ‘넥소’와 손잡고 가상화폐를 담보로 신용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를 출시했다. 


문제는 가상화폐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아직 미국 은행들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상환하는 시점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카드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끊이지 않는 해킹 사고 등 보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에 나타난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세도 골칫거리다. WSJ은 이런 상황에서도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결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이 셰필드 비자카드 가상화폐 책임자는 “가상화폐 결제 시장을 향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상화폐가 지불방식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지불생태계를 통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머스크 vs 트위터 공방]

머스크 변심에 ‘소송 맞대응’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에서 손을 뗐다. 그러자 트위터 측이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 유명 로펌인 왁텔 립튼 로젠 앤 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를 선임했다. 증권 규제 당국에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서한을 제출한 머스크와 소송에 나서기 위해서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원래 합의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단 법적 공방에서 머스크보다 트위터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트위터가 스팸 계정 정보와 데이터 제공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직원 해고 등 사업 행위를 변경할 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계약을 파기한 머스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거라는 이유에서다.

존 커피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는 “법원은 계약 파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머스크가 소송에서 이긴다면 그가 법 위에 군림한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위터가 승소하더라도 머스크가 인수를 거부하면 딱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조하르 고센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는 “머스크가 그래도 안 산다고 하면 트위터가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며 “(회사를) 사지 않는다고 감옥에 가둘 수도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철회하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스리랑카 경제난의 부메랑]
임기 2년 남은 대통령 ‘하야’ 

스리랑카가 혼돈의 늪에 빠졌다. 경제난에서 싹튼 반정부 시위가 대통령 집무실 점령, 총리 관저 방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스리랑카는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주력이던 관광산업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했다.

스리랑카가 경제난에 빠지자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스리랑카가 경제난에 빠지자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정난을 견디지 못한 스리랑카는 올해 4월 12일 “외화가 부족해 외채를 상환하지 못하겠다”면서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외채는 510억 달러(약 66조원)였는데, 2027년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돈만 280억 달러에 달했다.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스리랑카는 현재 외화 부족으로 연료·의약품·식품 등도 사실상 수입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그러자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시위에 불이 붙었고, 지난 9일(현지시간)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끝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갈수록 격화하는 정권퇴진 시위를 잠재우기 위해 각 정당의 대표가 대통령과 총리의 사임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사임이었다. 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
日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
아베 유산과 평화헌법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자민당을 주축으로 한 범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의석수 125석 중 76석(집권 자민당 63석·연립여당 공명당 13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자민당은 임기가 3년 남아 있는 여당 의석(70석)을 포함해 총 146석의 의석을 확보, 참의원 전체 의석의 과반(125석 이상)을 달성했다.[※참고: 임기 6년의 참의원 전체 의석수는 248석으로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다.]


자민당의 승리는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보수파의 결집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민주주의의 중요성 등에 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 압승으로 일본 국회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숙원으로 삼았던 평화헌법 개정 논의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시다 총리는 개헌을 추진하기에 충분한 표를 얻었다”면서 “하지만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평화헌법 개정 논의는 되레 분열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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