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 편의점 격전지 말련 진출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 이커머스 업계 유일한 흑자

# 편의점 GS25. 말레이시아에서 ‘우군’을 찾았다. 현지 1위 기업과 손잡고 로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플랜이다. 허연수(61) GS리테일 부회장이 공을 들인 사업이다. 하지만 경쟁업체는 이미 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발 늦은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 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 최근 잇달아 우군을 확보했다. 하나는 신사업을 위해, 다른 하나는 투자를 위해 힘을 합쳤다. 이 회사 안준형(44) 대표는 ‘우군 덕’을 볼 수 있을까.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편의점 GS25가 조만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목표는 내년 상반기, 사업 방식은 마스터프랜차이즈(현지 가맹사업 운영권)다. 예정대로라면 2018년 베트남, 2021년 몽골에 진출한 데 이어 세번째 해외 진출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추가 해외 진출을 준비해온 GS25 운영업체 GS리테일은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로컬 편의점 KK마트를 610개 운영하고 있는 현지 1위 업체 KK그룹의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그로부터 1년여 후인 지난 5월 KK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이 한국을 방문해 합작 사업이 급물살을 탔고, 최근 GS리테일 최고경영진이 현지를 답방하며 출점·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GS리테일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KK그룹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 협약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선 KK그룹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서 “2023년 이후 5년 내 500개점 출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제는 ‘허연수식 마스터프랜차이즈 전략’이 말레이시아에서 통할 수 있느냐다. 말레이시아는 이미 국내 편의점들의 격전지로 유명하다. 지난해 4월 진출한 CU는 1년 만에 100호점을 달성했다.

같은해 6월 진출한 이마트24는 올해 안에 30호점까지 점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발 늦게 진출하는 GS25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더구나 로컬 편의점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의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과연 현지인들은 응답할까. 


GS리테일 =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GS25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사진=GS리테일·오아시스 제공]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GS25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사진=GS리테일·오아시스 제공]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오아시스 마켓)가 ‘한단계 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T알파, 이랜드리테일 등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다. 사실 오아시스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한 흑자기업이다.

올해 1분기엔 매출액 989억원, 영업이익 1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1%, 171.3% 증가한 액수다. 이커머스 업체로선 뒤늦은 2018년 온라인 사업에 진출했지만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 컬리(마켓컬리)가 지난해 1조5613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오아시스가 여러 기업과 손잡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 8일 KT그룹의 커머스 전문기업 ‘KT알파’와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 알파(가칭)’를 설립하기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 출범 예정인 오아시스 알파는 국내 최초로 ‘온에어 딜리버리(On-Air Delivery)’를 선보일 방침이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라이브 커머스’와 ‘퀵 커머스’가 결합된 형태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중에 상품을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오아시스 마켓의 강점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와 KT알파의 방송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오아시스가 이보다 앞선 6월 6일 이랜드리테일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고 사업제휴 협약서를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번 사업제휴를 통해 두 회사는 시설투자, 신사업 진출 등에 최우선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손잡은 우군을 발판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오아시스 =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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