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EO 명암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LG그룹 첫 여성 CEO의 과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침체 속 새 먹거리 발굴 시급

# 어려울 때 키를 잡았다. 그것도 그룹 사상 최초 여성 CEO다. 그는 ‘소통’을 솔루션으로 내세웠다. 소통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거다. 이정애(60) LG생활건강 사장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 어려울 때 중동을 찾았다. 지난 10월 회장에 오른 후 첫 해외 출장이다. 그는 현지 직원과 만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재용(54) 삼성전자 회장의 도전은 알찬 열매로 이어질까.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18년간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을 이끌어온 차석용 부회장 자리를 이정애(60) 신임 사장이 이어받았다. 공채 출신인 이정애 사장은 지난 1일 LG그룹의 첫 여성 CEO에 올랐다. 

생활용품사업부장·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음료사업부장 등을 지내면서 LG생건의 주요 사업부문을 두루 거친 그는 취임 후 첫 일성으로 “지금 필요한 건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임직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선 “(조직의 리더들에게)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듣는 것부터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 구성원에겐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길 바란다”면서 “나의 일을 통해 의미와 보람을 찾고, 자신의 마켓 밸류도 올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생건이 처한 어려운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소통을 통한 ‘원 팀(one team)’을 강조한 셈이다. 실제로 LG생건을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가장 큰 사업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한령限韓令에 이어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발목을 잡았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LG생건의 매출액(이하 누적 기준)은 11.3%(6조684억원→5조377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44.4%(1조485억원→5822억원) 급감했다.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을 찾아야 하지만 아직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 수장 자리에 오른 이 사장은 LG생건의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을까. 


LG생활건강 =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LG생활건강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택했다.[사진=연합뉴스 · 뉴시스]
LG생활건강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택했다.[사진=연합뉴스 ·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10월 회장 취임으로 경영 최전방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낙점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은 민관 합동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최초로 수주한 해외 원전이다.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원과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회장의 중동 방문엔 현지 시찰과 격려를 넘어선 다양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반도체 산업을 집어삼켰고,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기도 했다. 

새 먹거리를 보여 달라는 시장의 요구는 커지고 있는데, 마침 이 회장이 방문한 중동 시장은 고유가 덕분에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지갑을 열어젖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삼성 역시 그중 하나다.

이 회장은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도 이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티타임을 겸한 만남을 가졌다. 그 이후 여러 건의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삼성전자 =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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