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 Weekly Global
美 금융권 대량해고 전망 솔솔
아르헨티나 금융지원하는 中
英 일회용 플라스틱과 전쟁 중
저출산 고민인데 재원 없는 日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추가 감원에 나선다.[사진=뉴시스]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추가 감원에 나선다.[사진=뉴시스]

[월스트리트에 부는 칼바람]
3200명 해고… 골드만삭스 ‘신호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직원 32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1~5%의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직원을 뽑는 방식으로 직원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정리해고는 기존의 관례와 무관한 추가 감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가 4만91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5%의 직원을 해고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에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9.23% 넘게 하락하자 금융업에 대량해고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그 신호탄을 골드만삭스가 쏘아 올린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감원 대상은 투자ㆍ일반은행업의 중심 부서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물론 채권발행 주간사로서의 역할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투자은행들의 투자은행업 수수료 수입은 770억 달러(95조원)였는데, 전년(1323억 달러)보다 41.8%나 줄었다. 투자은행업의 핵심 비즈니스인 M&A의 총 규모도 2021년 5조9000억 달러(7300조원)에서 2022년 3조6600억 달러로 38.0% 줄었다.

그 바람에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억4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8억9400만 달러) 대비 반토막 났다. 매년 1월 말에는 골드만삭스가 두툼한 보너스를 집행하기로 유명한데, 올해는 보너스도 전년보다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중-아르헨티나 통화스와프 발동]
중국이 아르헨 돕는 숨은 이유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관계가 새해 들어 더 돈독해졌다. 중국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금융 지원을 해주면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중국 인민은행과 맺은 1300억 위안(24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중 350억 위안을 아르헨티나 외환 안정화 정책에 사용하기 위해 발동했다.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금융 지원을 쏟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금융 지원을 쏟고 있다.[사진=뉴시스]

통화스와프란 두 나라가 ‘계약 기간 계약 규모’ 내에서 서로의 통화를 자유롭게 교환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 제품을 수입할 때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대규모 금융지원을 받은 아르헨티나는 외채상환 협상에 따라 일정 수준의 달러 보유고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중-아르헨 통화스와프 발동으로 아르헨티나는 달러 보유고를 방어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와 중국의 무역 교역은 연간 80억 달러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중국이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양국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스와프 거래가 활성화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고 나선 건 미국의 패권을 흔들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리는 중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그간 꾸준히 경제적 교류를 넓혀왔다.

아르헨티나는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공동건설 양해각서 체결 국가 중 하나다. 중국은 아르헨티나로부터 대두와 소고기를 주로 수입하고 있고,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에서 리튬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英, 플라스틱 전쟁 선포]
일회용 식기류 식당서 ‘전면 금지’ 


영국 정부가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영국 정부가 조만간 플라스틱 수저ㆍ접시ㆍ쟁반 등 일회용품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식당ㆍ카페 등의 일회용품 식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영국 정부가 식당ㆍ카페 등의 일회용품 식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영국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0월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을 금지했고, 이듬해 7월부터는 포장에 일회용 빨대가 부착된 음료 제품의 공급도 금지했다. 지난해 4월엔 ‘플라스틱 포장세’를 도입했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과정에서 재생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쓰지 않을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게 골자다.

이번 일회용품 식기 사용 금지 조치의 주요 대상은 식당ㆍ카페ㆍ테이크아웃 전문점 등이다. 다만, 일반 소비자에게 플라스틱 식기를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상점엔 예외 규정을 적용했다.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쓰레기 수십억개가 환경을 오염하는 걸 방지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금지 조치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은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식품농무부(DEFRA)에 따르면, 영국인 1인당 매년 평균 18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37개의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한다. 또 1년간 접시 11억개와 42억5000만개의 일회용 식기류 쓰레기가 영국에서 배출되지만, 그중 재활용되는 건 10%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영국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금지 범위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그린피스의 활동가 메건 랜들스는 “우리가 ‘플라스틱 홍수’에 대응하는 방식은 수도꼭지를 잠그는 대신 대걸레에 손을 뻗는 꼴”이라며 “정부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략을 제공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日 저출산 대책의 난제]
지원은 좋지만 재원은 어디서 


“저출산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과제 중 하나로 꼽은 저출산 대책 마련을 위해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가 저출산 지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저출산 지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ㆍ여당은 ‘육아 지원 급부給付 제도’를 신설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지원금은 연금ㆍ의료ㆍ간병ㆍ고용 등 각 사회보험에서 각출ㆍ적립해 마련한다. 대상은 현행 저출산 대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육아휴직 후 단시간 근무를 이용하는 근로자, 육아휴직을 받을 수 없는 비정규직‧자영업자 등이다.

현재 논의 중인 새로운 저출산 대책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관계부처 회의에서 검토 항목에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2024년 이후 제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현행 육아휴직급여 지급 상한액은 월 30만엔(약 283만원)이다. 인상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상을 확대하면 연간 수천억엔에서 최대 1조엔이 필요하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이가 없는 사람이나 육아를 마친 사람, 경제계의 이해를 어떻게 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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