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주 Weekly Global
무섭게 상승하는 테슬라 주가
역성장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2년 후 미중 전쟁 가능성 경고
“코로나 비상사태 유지해야”

테슬라 주가를 호실적이 끌어올렸다. [사진=뉴시스]
테슬라 주가를 호실적이 끌어올렸다. [사진=뉴시스]

[테슬라 다시 뜨나]
머스크 리스크, 실적이 털어냈건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월 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11.00% 뛰어오른 177.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 따져보면 33.33% 급등했다.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테슬라 주가는 2월 1일에도 전날보다 4.73% 상승한 181.41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가 뛰어오른 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매출은 243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인도량은 131만3851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에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배로 역대 최대”라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도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반전됐다. 2021년 말 352.36달러였던 테슬라의 주당 주가는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엔 123.18달러로 65.04% 폭락했다. 당시 주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은 ‘머스크 리스크’였다. 트위터 인수 이후에 벌인 머스크의 기행이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여러 차례 매각해 현금화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CEO 리스크에 미끄러지던 주가를 호실적이 다시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월가는 조만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파적인 태도를 취하면 상승 흐름이 끊길 공산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인지 CNBC방송은 “주가 하락을 노린 공매도 세력이 테슬라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애플에 이어 공매도 투자가 가장 많은 종목이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잔액은 9400만 달러를 웃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스마트폰 제조사에 켜진 빨간불]
고물가에 ‘손안의 PC’ 꺾였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월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2억1000만대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출하량이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3% 급감한 게 전체 통계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IDC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의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됐다”면서 “이에 따라 스마트폰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공급업체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크게 줄였다”고 분석했다.

경기 악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스마트폰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사진=뉴시스]
경기 악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스마트폰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사진=뉴시스]

실제로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5820만대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출하량도 같은 기간 26.3% 줄어든 3320만대에 그쳤다.

생산량 1위인 애플도 마찬가지다. IDC는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723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의 사정은 다른 기업들과 조금 다르다. 중국 정저우鄭州에 있는 세계 최대 아이폰 제조 공장이 코로나19 확산과 노동자 시위로 타격을 입은 게 생산량에 악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역성장이 다른 산업에 미칠 파급력이다. 스마트폰 생산엔 디스플레이·카메라 모듈·배터리 등 굵직한 산업들이 연관돼 있다. 완제품 기업이 생산량을 줄이면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관련 기업의 매출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악화에 삼성전자·애플의 신제품 차별화 실패, 재고 우선 밀어내기 등 나쁜 이슈가 겹쳤다”면서 “구매력 감소와 악성재고가 만들어 내는 악순환부터 끊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2025 미중 전쟁 시나리오]
장군의 전쟁 발언에 갈라진 미국 

최근 미 공군 4성 장군이 언급한 미중 전쟁 가능성을 두고, 미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 공군기동사령부를 이끄는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은 1월 28일(현지시간) 장병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오는 2025년 중국과의 전쟁이 예상된다”며 “내가 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엔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대만의 총통 선거가 치러지는 2024년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전쟁을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둘러싼 미 야당과 여당의 의견은 엇갈렸다. 야당인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의원은 1월 2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행히도 맞다고 생각한다”며 “대만을 통합하길 바라는 중국이 2024년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기간 중국을 상대로 나약함을 내비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같은 인터뷰에 나선 애덤 스미스 민주당(여당) 하원 의원은 미중 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스미스 의원은 “(전쟁은) 불가피한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중국을 저지할 준비는 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래야만) 미중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WHO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사진=뉴시스]
WHO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전한 위험]
최고 감염병 경보 해제되더라도…


코로나19 위험이 약해지고 있지만 국제 공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월 30일(현지시간) WHO 자문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가 끝나더라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세계적·국가적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적 메커니즘을 제안해야 한다고 WHO에 촉구했다”며 “사망률은 떨어질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생명체에 영구적으로 확립된 병원체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HEIC는 WHO의 최고 수위 감염병 경보다. 법적으로 유효하기 때문에 각국은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WHO 권고를 이행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PHEIC는 2020년 1월에 시작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계속 해야 하고 위험 평가에 기초한 국제 여행 조치를 조정해야 한다”며 “3년 전보다 전 세계가 팬데믹을 관리할 수 있는 준비가 잘 돼있긴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질환자나 사망자가 증가하는 건 우려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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