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pedia
고물가 상황서 물가상승률 둔화
인플레 대응 경제조정책 일환
통화·재정 긴축으로 물가 억제
연준 “디스인플레이션 시작돼”
인플레이션 승리 선언 아직 일러

[사진 | 뉴시스]
[사진 | 연합뉴스]

☞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물가상승률 자체는 둔화하는 현상을 뜻한다. 가령, 물가상승률이 3%에서 2%로 낮아졌을 때 인플레이션은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낮아졌다는 의미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표현을 쓴다. 

디스인플레이션을 좀 더 넓은 관점에서 해석하면, 인플레이션을 수습하는 경제조정정책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태에선 통화량의 증가를 막고, 재정과 금융의 긴축을 시행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을 강조했다. 파월은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열린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이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We can now say I think for the first time that the disinflationary process has started)”고 밝혔다. 연준이 지속해온 금리인상 기조가 목표점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5 %로 2021년 10월(6.2%)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월은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승리’를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외식, 항공권 등의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급등하고 있어서다.

그는 “서비스 업종은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강력한 임금상승이 서비스 가격을 높여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파월은 “연준의 초점은 단기적인 움직임이 아닌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변화에 있다”면서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제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몇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나 실업률 상승 없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분간 금리인상 정책을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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