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서울에 2500호 분양
1ㆍ3대책 후 분양 경기 꿈틀
건설경기 전망치 소폭 개선

정부가 아파트 규제를 해제하자 건설업체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아파트 규제를 해제하자 건설업체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했다.[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자료 | GS건설] 
[사진=뉴시스], [자료 | GS건설] 

2022년 하반기부터 자금난을 겪던 건설업계의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GS건설은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연달아 진행한다. 모두 도시정비사업 물량이다.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아파트(1806세대)와 영등포구 양평 12구역 재개발 아파트(707세대)다. 총 2500세대 규모다.

올해 GS건설은 이중 1만9000여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요 단지는 총 8개로 6800여세대다. 1분기에만 서울ㆍ충남에서 주요 단지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한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은 2021년 평균 청약 경쟁률 163.8대 1을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크게 줄어 9.3대 1 수준에 머물렀다. 경쟁률이 낮아지면 미분양 위험도 커진다. 그럼에도 GS건설로선 주요 지역 공급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이런 움직임은 분양 시장의 현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2022년 12월 1만2000여세대를 분양한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예상보다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자 분양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1ㆍ3대책을 통해 미분양을 최소화할 부동산 규제 해제책을 내놓긴 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일부 해제된 규제가 ‘둔촌주공’에 소급 적용되며 특정 사업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1ㆍ3대책은 건설사들이 시장을 판단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7.6포인트를 기록했다. 1월 대비 11.8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공급자의 수가 많다는 의미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고 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GS건설의 주요 주택 사업 현장인 도시정비사업 등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을 신호탄으로 얼어붙은 분양 시장이 ‘해빙 모드’로 바뀔 수 있을까.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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