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0% 동결
하이브, SM엔터 지분 취득 앞당겨
MS, AI 챗봇 적용한 빙·엣지 공개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해 17개월 동안 이어졌던 금리 인상 움직임을 멈췄다. 22일엔 하이브가 3월 6일로 예정됐던 이수만 전 총괄 PD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 인수계약에 필요한 대금을 앞당겨 납부했다. 2월 넷째주(20~23일) 시장의 주요 이슈를 점검했다.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 PD의 지분을 예정보다 앞당겨 취득했다. [사진=뉴시스]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 PD의 지분을 예정보다 앞당겨 취득했다. [사진=뉴시스]

■ 이슈➊ 기준금리 동결=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 인해 2021년 8월 이후 17개월 동안 이어져 온 금리 7회 연속 인상 움직임이 멈췄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1.25%포인트다. 금통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한분은 3.50%로 동결이 적정하다는 의견, 나머지 다섯분은 당분간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를 묻는 질문에 “변동 환율 제도에서 특정 적정 수준이라는 건 없다”며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변동 요인이 될 수 있어서 고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은은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출 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침체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 낮춘 1.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춘 3.5%로 조정했다. 

■ 이슈➋ 연준 의사록=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2월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거의 대부분(almost all)’이 기준금리 인상폭으로 0.25%포인트가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참석자 ‘일부(a few)’는 0.5%포인트 인상안을 선호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꺾이곤 있지만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으로 높다는 데 동의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신하려면 ‘더 많은 상당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2월 의사록은 지난 1일 회의 내용이다. 이후에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고용 관련 지표들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한 만큼 3월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해 보인다. 2월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연말 기준금리가 5.25~5.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0.26%, 나스닥 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다. 

■ 이슈➌ SM엔터 분쟁=연예기획사 하이브는 22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총괄 PD의 지분 14.8%에 해당하는 대금을 납부하고 1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3월 6일 지분 취득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12일이나 앞서 거래를 끝맺었다. 하이브의 지분 조기 취득은 현재 경영진과 카카오, 그리고 이수만 전 PD와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같은날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이수만 전 PD가 S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수만 전 PD는 SM 현 경영진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카카오에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에 반박해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 이슈➍ 종합=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이 탑재된 스마트폰용 검색엔진 빙, 웹브라우저 엣지를 공개했다. MS는 지난 1월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의 기반 언어 모델을 적용한 PC용 검색엔진 빙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오픈AI의 AI 챗봇인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도입하고 있다. MS는 3년 전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상당량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2월 1~20일 무역수지가 59억8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도 25.0% 줄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7억8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2월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86억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공제율을 지역이 아닌 운항거리에 따라서 적용하려던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이같은 내용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장거리 노선일수록 공제율이 오른다는 지적이 소비자들과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시행을 연기했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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