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주 Weekly Global
전쟁 덕 톡톡히 본 아람코
대만 독립에 선 긋는 중국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 일본
코로나19 기원 찾을 수 있나

지난해 아람코는 상장 이후 최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아람코는 상장 이후 최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아람코 상장 후 최대 실적]
기후 볼모로 삼은 수익의 역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상장 이후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2014년 이후 가장 높게 형성됐는데(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96.41달러), 그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1611억 달러(10일 환율 기준 약 213조원)를 기록했다. 2021년 순이익(1100억 달러)보다 46.5%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2020년(490억 달러) 대비 228.8% 증가했다. 

아람코의 순이익은 서방 국가의 석유메이저 4사(엑손모빌ㆍ셰브론ㆍ셸ㆍBP)의 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지난해 미국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순이익은 각각 557억 달러와 365억 달러, 영국 셸과 BP의 순이익은 각각 399억 달러와 227억 달러였다(총 1548억 달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아람코의 순이익이 월등히 높은 건 석유 생산량이 그만큼 많아서다. 아람코의 지난해 일일 산유량은 1150만 배럴로 미국 전체의 일일 산유량(1188만 배럴)과 맞먹는다. 

이런 아람코의 실적을 두고 한편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아람코가 실적을 발표한 후 “기후위기의 가장 큰 원인인 화석연료 판매를 통해 161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익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람코는 지구와 인류, 인권에 기반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이익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중국 일국양제 플랜]
“홍콩 찍고 대만” 중국식 통합의 길


중국 정부가 홍콩과 마카오의 일국양제(하나의 중국ㆍ一國兩制)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 독립에 선을 그었다.

중국이 대만의 일국양제 체제 편입을 위해 홍콩 경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중국이 대만의 일국양제 체제 편입을 위해 홍콩 경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14기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1차 회의 폐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은 (중국의) 강대국 건설과 분리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홍콩 번영을 위해 “홍콩은 글로벌 시대의 일원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전세계적 개발과 거버넌스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제와 관련한 시 주석의 발언은 대만 독립 의지를 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대만을 언급하며 “대만 독립을 위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분리주의 활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취임한 리창 총리도 “홍콩과 마카오의 경제발전이 대만의 통일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과 마카오의 경제적 성공이 대만 통합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다.

대만은 자신들을 일국양제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행보에 꾸준히 반대해왔다. 쑤천장 대만 행정원장은 2022년 7월 “홍콩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라졌고 홍콩 상황이 좋고 나쁘고는 홍콩 주민의 고통과 경제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대만의 주장처럼 홍콩 경제는 침체기를 걷고 있다. 홍콩은 2019년 경제성장률 -1.7%, 2020년 -6.5%를 기록했고 2021년 6.4%로 반등했지만 2022년 다시 -3.5%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日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경제 위해 사실상 ‘NO 마스크’


일본이 실내 마스크 착용 방침을 전면 해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학교ㆍ대중교통 등 집단감염이 우려됐던 공간에서도 착용이 해제됐다. 학교에서는 학교의 자율 판단에 따르며, 고속철도 신칸센과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다. 일본 프로축구인 J리그 경기도 마스크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예외는 있다. 의료기관ㆍ고령자 시설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장소나 출ㆍ퇴근 시간의 대중교통 내에선 계속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일본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경제와 연관이 깊다. 마스크 착용 해제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사회경제 활동 정상화를 촉진하겠다는 거다.

이를 위해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계 태세도 한층 낮춘다. 오는 5월 8일부로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기존 ‘2류 상당’에서 계절성 독감 수준인 ‘5류’로 격하할 예정이다. 코로나19를 독감과 같은 선상에서 놓고 취급하겠다는 얘기다.

문제는 일본의 코로나19 발생률이 낮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질병관리 본부에 따르면 일본의 100만명당 발생률은 26만3482명으로 전체 230개국 중 3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판단은 적절한 걸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WHO의 의지]
“코로나19 기원 찾는 건 의무”


“코로나19의 기원을 탐구하는 건 의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3년째 되던 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고 모든 가설을 탐구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며 “미래의 발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사망한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감염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이 연구는 과학적 의무이자 도덕적 의무”라고 밝혔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는 아직 기원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2021년 WHO가 중국 우한武漢에 연구팀을 보내 현지 조사를 마치고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을 세워 추가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결국 WHO는 주요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아직까지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근엔 미국 에너지부 등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내 연구소”라고 지목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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