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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RA 속 ‘첨단제조 세액공제안’
배터리 및 양극·음극활물질 소재
미국 현지 제조하면 보조금 지원
투자금 필요한 배터리 업계 호재
AMPC 세부안 오는 6~9월 예상

[사진 | 연합뉴스, 자료 | 하이투자증권, 참고 |  2023~2032년 누적 수치]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 미국 정부가 발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ㆍInflation Reduction Act)에 포함된 세부 조항 중 하나다. 우리말로는 ‘첨단제조 세액공제안’이라고 부른다.

AMPC는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모듈 등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면, 미국 정부는 해당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IRA 세부지침 규정안에는 AMPC 내용도 담겼는데,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한 기업에 ㎾h(킬로와트시)당 35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둘째, 배터리 모듈의 경우엔 ㎾h당 45달러의 인센티브 금액을 제공한다. 셋째, 배터리의 구성재료인 양극ㆍ음극활물질을 미국에서 가공하면 생산 비용 중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전한다.

[※참고: 셀은 배터리의 가장 기본 단위로 전기에너지를 충전ㆍ방전하는 기능을 한다. 모듈은 여러 개의 셀을 묶어 하나의 사각형 틀로 만든 것이다. 양극ㆍ음극활물질은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ㆍ전압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여기엔 지원금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게 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미국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당장 AMPC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AMPC는 배터리 기업엔 호재”라면서 “보조금 지급이 ‘실질 생산량’ 기준으로 이뤄지는 만큼, 해외 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많고 수율이 안정적인 제조사일수록 AMPC로 거두는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가속화해야 하는 배터리 제조사에 AMPC는 또다른 ‘곳간’이 될 수도 있다. AMPC로 확보한 수익을 현지 공장 건립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다만, 보조금 지급 형식이 세액공제 형태가 될지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혜 기간, 지원금 한도 역시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긴 AMPC 세부안은 오는 6~9월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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