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
‘TIGER 인도니프티50 ETF’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법인은 현지에서 9위 운용사에 올랐다. [사진=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법인은 현지에서 9위 운용사에 올랐다. [사진=미래에셋 제공]

‘넥스트 차이나’ 인도를 둘러싼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인도에 투자하는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인도에서 현지 운용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TIGER 인도니프티50 ETF’를 신규 출시했다. 이 ETF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인도시장을 이끄는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016년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를 선보인 미래에셋은 인도 시장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연금 계좌를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해 연금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시장에 투자한 건 10여년 전의 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현재,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는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신흥 시장이지만,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철저히 현지화하는 데 주력해 ‘자생적 성장(Organic Growth)’의 발판을 만들어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제적으로 인도시장에 집중한 건 그곳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최근 AFP는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인구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으로, 중국(14억25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중국과 달리 인도는 청년층도 많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비약적인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2019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만 아니라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인도 WM(Wealth Management)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해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의 투자 수요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2022년말 기준 수탁고는 21조원, 계좌수는 550만개에 달할 정도로 WM비즈니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 1600억원 규모의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미래에셋은 인도 투자의 선두주자로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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