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고 과학이
말해주는 미래세상」
새로운 기술과 상상
미래 예측한 영화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미래 메타버스 세상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미래 메타버스 세상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사진=더스쿠프 포토]

SF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년)’의 배경은 다가올 미래 세계인 2019년이다. 영화 속에는 초고층 빌딩 사이를 나는 비행자동차와 안드로이드(복제인간)가 등장한다. 1980년대 초인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이 불가능한 모습이라 생각했다.

2013년에 만들어진 영화 ‘그녀(Her)’의 설정 배경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개인화된 2025년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진다. 지금이라면 AI와의 대화가 그리 낯설지 않겠지만, 10년 전 영화란 걸 감안하면 놀랍게 적중한 미래세계가 아닐 수 없다. 신간 「영화로 보고 과학이 말해주는 미래세상」은 새로운 기술을 반영해 미래세상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예측한 7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영화 속에서 인류는 전파를 이용해 우주와 통신하며 인지人智 공간을 무한대로 넓혀 왔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인간의 뇌와 기계의 결합,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상상력은 더욱 확장하고 있다. 

저자는 “영화가 다루는 현실과 가상세계의 이해를 위해 유니버스와 메타버스를 알아야 하고, ‘내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인지하는 데는 ‘통신과 전파, 이동통신’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며 영화 이야기에 앞서 이에 관해 설명한다. 

기술 설명이 끝나면 7편의 영화가 그리는 미래세상이 이어진다. 첫번째로, 외계인과 전파로 신호를 주고받는 ‘컨택트(1997년)’ 편에서는 ‘인간이 어떻게 ‘먼 우주’와 만날 수 있을까?’ ‘미래의 ‘메타버스’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를 이야기한다.

영화 ‘코어(2003년)’ 편은 통신 신호가 공기, 물, 지각, 맨틀 등 물질에 따라 전달되는 모습들을 통해 ‘바닷속에서 통신은 어떻게 이뤄질까?’ ‘모든 공간에서 통신의 한계는 없을까?’란 질문을 생각하게 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2018년)’은 2045년 미래 메타버스 세상을 그린 영화다. 저자는 가상세계의 3차원 영상에 대해 알아보고 ‘영화가 그리는 메타버스는 언제쯤 가능할까?’란 질문의 답을 찾는다. 

2054년의 사회를 보여주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 편에서는 ‘인간의 뇌에 있는 시각 정보 재생은 가능할까?’ ‘인간의 뇌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등을 주제로 살펴본다.

블랙홀, 웜홀, 5차원, 상대성 이론 등 현대 물리학의 이론을 망라한 ‘인터스텔라(2014년)’ 편에서는 ‘웜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5차원의 시공간은 어떤 걸까?’를 이야기한다.

인공 육체를 만드는 영화 ‘아바타(2009년)’ 편에서는 ‘판도라 행성의 디지털 트윈은 가능한가?’ ‘인간의 뇌와 기계의 결합 가능성은?’ 등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선정한 영화 ‘매트릭스(1999년)’에서 인간은 2199년 가상세계가 현실세계를 대체한 세상과 마주한다. 저자는 ‘매트릭스가 그리는 2199년 메타버스의 모습은?’ ‘인간의 뇌에 디지털 정보 이식이 가능할까?’ 등을 살펴본다.

영화는 수천 년간 쌓아 온 과학 지식과 기술의 발전을 예측해 미래세상의 모습을 그려 왔다. 그리고 영화에서 그려진 미래는 때로는 이르게, 때로는 아주 천천히 현실로 나타났다. 이 책은 ‘영화 속 기술과 미래가 언제쯤 또 우리의 현실이 될까’라는 행복한 상상 속으로 안내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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