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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물가 0.2%p 상승”
전기ㆍ가스요금 인상이 영향
추가 인상 가능성 배제 못 해

한은은 전기ㆍ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해 6월 월간 물가상승률이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뉴시스]
한은은 전기ㆍ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해 6월 월간 물가상승률이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뉴시스]

6월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2%포인트(전월 대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은 ‘6월 금융ㆍ경제 이슈분석’에 담긴 ‘전기ㆍ도시가스요금 인상의 물가 영향 및 주요국 비교’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5월 16일 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요금을 ㎾h당 8원,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했다. 정부는 이로 인해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부담이 각각 3000원과 4400원씩 총 74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은은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내 전기요금(가중치 1.6%)과 도시가스요금(가중치 1.3%)이 각각 5%가량 오르면서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2%포인트, 연간 상승률은 0.1%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물가상승 압력이 이전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섰다. 폭염 등 기상 여건 변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여지도 많다. 구제역이 확산한다면 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게 분명하다. 올해 3분기 공공요금 추가 인상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 주요국 대비 여전히 낮은 전기ㆍ도시가스요금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100으로 잡았을 때 60 정도의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2년 동안 전기ㆍ도시가스요금 인상 속도는 과거에 비해 빠른 편”이라면서도 “전기요금 인상폭(8원)은 국민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지난 1월(13.1원) 인상폭에 비해 축소됐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1월 동결됐다가 올해 들어 처음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전기ㆍ도시가스 요금은 누적된 원가 상승 부담을 감안할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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