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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아스파탐 발암물질 검토
발암 가능 물질 ‘2B군’ 유력
제로 음료 열풍에 찬물 끼얹나
2B군 피클‧알로에베라 포함
과도한 우려라는 지적도

​WHO가 오는 14일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WHO가 오는 14일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식품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나 캔디 등에 주로 쓰인다. 미국에선 1974년부터, 한국에선 1985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WHO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IARC는 발암물질을 1군‧2A군‧2B군‧3군‧4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진 1군에는 술‧담배‧가공육‧젓갈 등이 있다. 아스파탐이 들어갈 2B군에는 알로에베라‧고사리‧피클이 있다.

WHO가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등록할 경우, 인공 감미료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분류하는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첨가물로 승인한 인공 감미료는 아스파탐‧아세설팜칼륨‧네오탐‧어드밴탐‧사카린 등 6종이다. 이중 현재 사카린만 발암물질 3군으로 분류돼 있다.

다만, 아스파탐의 일일허용섭취량(ADI)만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스파탐의 일일허용섭취량 체중 1㎏당 40㎎이다. 체중 60㎏ 성인의 경우 다이어트 콜라를 하루 55캔 이상(250mL‧아스파탐 약 43㎎) 마실 때 초과하는 양이다.

[자료|WHO 국제암연구소] 

아스파탐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지만 소비자로선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아스파탐 논란으로 ‘코카콜라’만 웃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제로 음료 시장은 코카콜라(한국코카콜라)와 펩시콜라(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다.

그중 코카콜라의 ‘제로슈거’엔 아스파탐이 들어있지 않다. 반면, 펩시콜라 ‘제로슈거(라임·망고·블랙)’의 원료는 아스파탐이다. 코카콜라는 2017년 아스파탐을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로 대체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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