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골드만삭스 소비자금융 철수
판매량 증가한 테슬라 딜레마
中, 5월 청년실업률 20.8%
커지는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소비자금융 부분에서 발을 빼고 있다.[사진=뉴시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소비자금융 부분에서 발을 빼고 있다.[사진=뉴시스]

[골드만삭스의 선택]
손실 앞 공룡의 선택, ‘애플 손절’


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체결했던 파트너십 계약의 종료를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골드만삭스가 애플 카드를 포함해 여러 협력 사업을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신용카드 ‘애플카드’를 발급하고, 애플의 ‘선 구매 후 지불(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애플과의 파트너십 계약은 2030년까지다.


골드만삭스가 이렇게 중요한 파트너십을 종료하려는 이유는 손실 탓이다. 월가 투자 금융의 ‘공룡’으로 불리는 골드만삭스는 2020년 이후 소비자금융 부문 강화에 나섰지만 3년간 30억 달러(약 3조9369억원)의 손실만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는 소비자금융 사업을 축소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개인 대출을 중단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인수한 대부업체 ‘그린스카이’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소비자금융 철수는 올해 들어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티모바일과의 신용카드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맺은 신용카드 파트너십도 다른 카드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골드만삭스는 소비자금융 사업 축소 계획 발표 이후에도 애플과의 파트너십은 강화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애플과의 협력 사업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넘기는 것은 골드만삭스가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플과의 신용카드 협력 사업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넘기는 방안이 확정되거나 임박한 것은 아니다”며 “이를 위해서는 애플 측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
테슬라 할인 딜레마]
판매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빠졌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는 2분기 테슬라가 인도한 전기차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3.0% 늘어난 46만614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이 급증했다.[사진=뉴시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이 급증했다.[사진=뉴시스]

이는 증권 업계의 예상치(44만5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1분기보다 13.0% 늘어난 15만5000대를 판매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39.0%·카운터포인트리서치) 비야디(BYD)가 중국 시장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기록을 세운 건 분명 고무적인 결과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늘어난 건 올 초에 실시한 가격 인하 정책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테슬라는 모델별로 최소 6.0%에서 최대 20.0%까지 가격을 내렸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일본·유럽·중국 등 테슬라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국가에서도 인하 정책을 펼쳤다.

여기에 지난해 달라진 미국 전기차 관련법도 판매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7500달러(980만2500원)까지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테슬라가 들어가면서 가격이 한층 더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점유율은 되레 떨어졌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분기 16.0%에서 2분기 13.7%로 2.3%포인트 빠졌다. 반면 BYD는 같은 기간 21.1%에서 39.0%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업계에선 두 기업이 울고 웃은 이유를 가격에서 찾는다. BYD 전기차의 가격대는 30만 위안(5450만원) 안팎으로 6000만~1억4000만원인 테슬라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하다. 테슬라가 가격을 한껏 내려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다. 테슬라가 BYD와 경쟁하려면 가격을 더 인하해야 한다는 건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중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사진=뉴시스]
중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사진=뉴시스]

[중국 경제 현주소]
“회복 모멘텀 잃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아시아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완만하게 설정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5%의 목표에 겨우 도달할 뿐 그 이상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VOA는 “중국의 5월 청년(16~24세) 실업률이 20.8%를 기록한 것도 눈여겨볼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회복)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수요 냉각 효과와 세계 무역의 구도 조정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수출 강세는 더는 중국 경제 성장의 기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컨설팅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도 중국 리서치 부국장은 중국의 경제를 소비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2023년 중국의 성장은 이례적으로 소비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제조업에 사용하는 중간재와 원자재를 수출하는 나라엔 나쁜 소식”이라면서 “과거와 다른 영역이 주도했기 때문에 타국에도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日 이웃국 줄줄이 반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놓고 일본 주변 국가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뉴시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놓고 일본 주변 국가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주변국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단체인 말레이시아 중국연맹(MCA·Malaysian Chinese Association)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위기를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ASEAN)에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너우추성 MCA 부주석은 “어업 부문의 인체 방사능 오염 가능성, 수산물 오염만이 문제가 아니다”며 “오염수 방류 후 아시아 지역 전체에 관광객들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방문을 꺼려 경제적 타격도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날 양청쥔 핵전략 전문가도 “일본과 한국의 많은 어민들이 일본의 결정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런 뚜렷한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남태평양 일대 18개 국가가 가입한 태평양도서국포럼(PIF)도 오염수 방출 연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18개국 중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 건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연방, 파푸아뉴기니뿐이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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