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기능 고도화하는 스레드
테슬라 투자자들의 우려
EU 떠나고 CPTPP 가입한 英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 중인 中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다.[사진=뉴시스]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다.[사진=뉴시스]

[1억명 모은 스레드의 플랜]
DM 더하면 트위터 넘을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의 새 SNS 서비스 스레드가 기능을 더 고도화한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유출된 메타의 내부 문서를 토대로 “스레드의 DM(Direct Message) 기능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DM은 유저가 다른 유저에게 보내는 메시지 기능이다. 트위터에는 있지만, 이제 막 출시한 스레드엔 없다. 스레드가 ‘트위터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시급하게 추가해야 할 기능으로 꼽혀왔다. 아울러 메타는 DM과 함께 해시태그 및 게시물 편집 기능, 인스타그램과 별도의 스레드 계정 삭제 기능, 시간대별 피드 기능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메타가 스레드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건 이 플랫폼의 초반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트위터와 같은 텍스트 기반의 SNS인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면서 순식간에 대세 SNS로 떠올랐다. 

이는 스레드가 트위터 위기의 반사이익을 누린 덕분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인수된 뒤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직원 상당수를 해고했고,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회복하는 등 각종 차별·혐오적 콘텐츠를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트위터를 떠난 광고주와 유저 상당수가 새 SNS인 스레드로 모여들었다. 

실제로 트위터와 스레드는 기능이 유사하다. 짧은 글(스레드 500자ㆍ트위터 280자)과 영상(스레드 5분ㆍ트위터 2분20초),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다. 트위터처럼 게시물을 공유·인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다만 스레드 역시 처음 출시했을 때보단 열기가 식은 상황이다. 글로벌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스레드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U)는 8일 대비 약 20% 감소했다. 스레드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가입자 몰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메타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테슬라 투자자들의 우려]
테슬라 CEO가 테슬라 리스크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자사 통계분석업체 ‘MLIV 펄스 서베이’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런 지적을 내놨다. MLIV 펄스 서베이는 블룸버그의 서비스 이용자 630명을 대상으로 테슬라의 최대 위험 요인(리스크)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전체의 53.7%가 ‘경쟁사’라고 답했다. 

테슬라의 리스크 중 하나로 일론 머스크가 지목됐다.[사진=뉴시스]
테슬라의 리스크 중 하나로 일론 머스크가 지목됐다.[사진=뉴시스]

문제는 그다음으로 많은 이들(25.6%)이 ‘머스크’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CEO가 테슬라의 리스크라는 거다. 특히 응답자의 67.0%는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만큼 머스크는 테슬라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리스크’는 머스크가 지난해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각하고,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크게 부각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도 출렁였다. 테슬라의 입지가 그리 안정적이지도 않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는 올해 2분기 35만2163대를 인도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물론 테슬라도 46만6140대를 인도해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양사 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브렉시트 그 후]
유럽 떠난 영국, 태평양 품에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했다. [사진=뉴시스]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했다. [사진=뉴시스]

유럽연합(EU)을 떠난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아시아 태평양 무역협정ㆍCPTPP)에 가입했다. 경제연합체인 EU 대신 새로운 동반자를 찾은 셈이다. CPTPP는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11개국을 주축으로 2018년 출범한 자유무역 경제체제다. CPTPP 회원국 간 무역에서 관세는 완화된다.

지난 3월 CPTPP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영국은 7월 16일(현지시간) 이를 공식화했다. 케미 바데노크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CPTPP 각료회의에 참석해 가입을 공식화하고 “50만명 이상의 영국인이 이미 CPTPP 회원국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아시아ㆍ태평양ㆍ유럽에 걸쳐 있는 12개 국가의 특별한 공동체에 합류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CPTPP가 만들어진 후 최초의 추가 회원국이자 최초의 유럽 회원국”이라며 “EU에 남아 있었다면 가입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협정 발효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2024년에 취할 예정이다. 영국까지 회원국으로 품은 CPTPP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12조 파운드(약 15조7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전세계 GDP의 15% 규모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2분기 中 경제성장률 함의]
6.3%에 낀 ‘코로나 기저효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에 거품이 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에 거품이 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심상치 않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3%(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했다. 1분기(4.5%) 대비 1.8%포인트 올라간 증가율이자, 중국 당국의 올해 목표치(5%)보다도 높은 수치다.

다만, 이 결괏값만으로 중국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긴 이르다. 블룸버그(7.1%)·로이터(7.3%) 등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펼쳤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上海ㆍ베이징北京 등 중국 정부가 도시를 봉쇄한 탓에 지난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2분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덴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무엇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휘청인 게 악영향을 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투자는 7.9%(이하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24.3% 감소했다.

반면 완공 주택의 미분양률은 19.0% 증가했다.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로 기존 최고치였던 5월 실업률(20.8%)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 실적 또한 저조했다. 4~6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5%)를 달성하더라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건 이런 이유에서다. 단 왕 중국 항셍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주택 시장과 소비가 크게 위축해 경제가 반등하지 못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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