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 만한 신간
가족 제도 속 차별과 불평등
모두가 알아야 할 금리 이야기
시골시인들이 던진 질문 하나
택배 배달원-소설가의 시간

「가족각본」
김지혜 지음|창비 펴냄 


전작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이름을 알린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의 두번째 책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가족 제도에 숨은 차별과 그로 인한 불평등을 추적한다. ‘가족이 어떤 작동기제로 움직이는지’ ‘우리는 왜 결혼과 출산을 필수라 여기는지’ ‘부모가 함께 양육하지 않는 아이는 왜 어쩔 수 없이 불행한지’ 등의 질문을 던진다. 가족이 우리의 삶을 세세히 규율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하고 차별을 생산하는 제도이자 구조라는 답에 이른다. 

「세상 친절한 금리수업」
조경엽‧노영우 지음|미래의창 펴냄 


경제는 금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세계 경제뿐이랴. 평범한 사람들의 가계도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저금리 시대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가 치솟은 금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누구나 금리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금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례와 그래프 등으로 이해를 돕는다.  

「힘든 일을 먼저 하라」
스콧 앨런 지음|갤리온 펴냄 


매번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은 게으른 걸까. 이 책의 저자는 “일을 미룬다는 건 게으른 게 아니라 습관 형성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미루는 습관이 인생을 은근히 불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하기 싫은 일을 미루고 빈둥댄다고 해서 그 시간이 달콤한 건 아니다. 미뤄둔 일이 자꾸 떠올라 늘 불안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미루는 버릇 탓에 이런저런 손해를 봤다는 저자는 나쁜 습관을 고칠 현실 밀착형 조언을 전한다. 

「시골시인-Q」
남길순·김한규·문저온·박영기·조행래·서연우·심선자 지음 | 걷는사람 펴냄 


스스로 던지는 질문(Question)은 사람을 확장하고 낡지 않게 만든다. 추구하는 시 세계가 서로 다른 시인들이 질문을 중심으로 한데 모였다. 진주, 순천, 창원 등 각지에 살고 있는 시인들은 경남 진주에서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해 왔다. 완전하고 빤한 세계가 아닌 혼돈, 미완성, 그리고 상상력을 담는 시는 완전체를 무너뜨린다. 


「문밖의 사람」
정혁용 지음 | 마이디어북스 펴냄


남자는 낮에는 택배를 배달하고 밤에는 소설을 쓴다. 정혁용 작가는 「죽는 자를 위한 기도」로 등단해 택배 배달원과 소설가의 시간 사이에서 「침입자들」 「파괴자들」을 썼다. 택배기사의 삶은 육체적으로 고단하고 힘들다. 그러나 여러 직업을 거쳐야 했던 작가는 이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바로 글 쓰는 삶이다.

「나의 문학」&「나의 친구」
문보영·강지혜·소유정·유계영·정용준·김연덕·김남숙·권민경 지음 | 민음사 펴냄


여름휴가에 함께 할 수 있는 ‘젖지 않는 책’ 워터프루프북이 다시 돌아왔다. 미네랄 페이퍼로 만들어 방수가 가능한 워터프루프북은 이번에는 동시대의 젊은 작가 8명의 글을 모았다. 에세이 시리즈 ‘매일과 영원’의 산문을 모은 작품집으로 테마는 「나의 문학」 「나의 친구」 등 크게 두 가지다. 젊은 작가들이 고백하는 삶과 문학을 향한 애정, 그리고 의지를 담았다. 

「옛날 철공소」
황규섭 지음 | 서랍의 날씨 펴냄


음악대학 교수 부부가 구강이 절개된 상태로 인천 자택에서 발견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성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사라지고 시신으로 돌아온다. 두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마저 자동차 폭발 사고로 사망한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공통점은 기름때. 네이버 웹툰 ‘재혼황후’의 엠스토리 허브,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 기획사 팩트스토리가 함께한 제1회 범죄 미스터리 공모전 수상작이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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