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 만한 신간
월급사실주의 첫 앤솔러지
3년간의 ‘전세 사기 극복 기록’
돈 통제할 새 주인 누구인가
패권국 꿈꾸는 일본이 온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황여정 외 10명 지음 | 문학동네 펴냄


한국사회 노동을 더 사실적으로 다루기 위해 모인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첫 앤솔러지가 나왔다. 창작 규칙은 세가지다. 평범한 사람의 먹고사는 문제에 문제의식을 가질 것, 최근 5년 이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할 것, 직접 발품 팔아 취재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쓸 것. 서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매일 같이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오성인 지음 | 걷는사람 펴냄


오성인 시인은 장소를 매개로 기억을 떠올린다. 그 기억은 대부분 아프다. ‘광주’에서 자랐고 또 떠났던 시인은 광주가 가진 복잡한 기억과 경험에서 죄책감을 써 내려간다. 하지만 시인은 피폐한 도시에서도 아픔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시에 심는다.

「루나의 전세역전」
홍인혜 지음 | 세미콜론 펴냄


누적 462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웹툰 ‘루나의 전세역전’이 임대차전문 변호사의 검수를 받고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전세로 살던 집이 갑자기 압류돼 경매가 시작되고 집주인의 세금 체납으로 공매까지 넘어가는 환난의 사건을 겪은 작가는 3년간의 ‘전세 사기 극복 기록’을 그려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안보윤 외 6명 지음 | 북다 펴냄


이효석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이효석문학상의 수상작품집은 올해부터 교보문고의 새로운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출간한다. 이번 대상 수상작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안보윤 작가의 ‘애도의 방식’이다. 학교폭력을 엇비슷한 모습으로 그려내는 다른 작품과 달리 ‘애도’에 초점을 맞춘 이번 수상작은 우리에게 삶의 태도를 묻고 답할 수 있는 ‘멈춤의 순간’을 밀어 넣는다. 

「화폐의 미래」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김영사 펴냄 


새로운 돈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모바일 뱅킹이 당연해지고, 현금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민간 금융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화폐권력’을 쥐고 있던 정부와 중앙은행은 기로에 섰다. 그렇다면 화폐의 개념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 책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핀테크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며 대비하는지 소개하고, 돈을 통제할 새로운 주인공을 점쳐본다. 

「일본이 온다」
김현철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일본이 새로운 대외 팽창을 시작했다. 또다시 ‘아시아 패권국’을 꿈꾸는 일본과 ‘추격에서 추월’로 일본을 넘어서려는 한국. 두 나라는 앞으로 어떤 경쟁을 펼칠까. 이 책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큰 흐름을 보여주면서 지금 미국, 중국, 일본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친다. 아울러 세계 선진국들이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는지 살펴봄으로써 한국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이대로 속고만 살 수 없다」
박민영‧오승현 지음|북트리거 펴냄 


웬만해선 가짜 뉴스를 막을 수 없는 시대다. SNS의 발달로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어서다. 가짜 뉴스의 양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확산 속도도 빨라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북한에선 명절 선물로 마약을 준다’ 등 전세계 가짜 뉴스의 사례를 살핀다. 정보를 의심하는 눈과 가려듣는 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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