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마켓예보
미 FOMC 금리동결 유력
이후 공개될 점도표 관건
日 마이너스 금리 관심 쏠려

미국과 일본이 다음주(9월 3주차)에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두 나라 모두 기준금리 자체보단 이와 함께 나올 성명이나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 3주차 마켓예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 관전 포인트 20일 : FOMC=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20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리는 동결하면서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의 9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6.0%에 달한다. 1주일 전인 7일엔 동결 확률이 92.0%, 한 달 전인 8월 14일엔 동결 확률이 88.0%였다.  

이처럼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FOMC 위원들이 향후 적정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에 쏠려있다. 연준이 지난 6월 FOMC 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적정 금리 수준으로 5.50~5.75%를 꼽은 위원들은 12명 중 9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4년 적정 금리 수준은 6명이 꼽은 4.25~4.50%, 2025년 적정 금리 수준은 7명이 꼽은 2.50%였다. 

이렇게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점도표 상의 적정 금리 수준은 세계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 상 적정 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되면 미국 주식시장에 악영향이, 하향 조정되면 반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는 충격파도 클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과 함께 최근의 물가 수준을 고려해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확률이 높아서다. 

[자료 | 미국 노동부]
[자료 | 미국 노동부]

국제유가가 다시 90달러대에 머물면서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3.7%로 7월 3.2%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0.1%포인트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8월 4.3% 상승에 그치며 7월 4.7%보다 완화됐다. 

■ 관전 포인트 22일 : 일본은행=일본은행이 오는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이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을 동반한 연간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시화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단기 기준금리는 -0.1%다. 


일본은 2016년 1월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변동폭을 0% 부근으로 제한하는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Yield Curve Control)을 시작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변동폭을 ±0.2% 확대했고, 2021년 3월에는 ±0.25%로, 2022년 12월에는 이를 다시 ±0.5%로 확대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7월 28일 이 변동폭을 ±1%로 확대하며 “금리를 너무 엄격하게 억제하면 채권시장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어 금융완화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확대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긴축의 시작을 예고한 것과 다름없다. 최근 일본의 물가 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올해 CPI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승과 함께 임금 동반 상승을 긴축 시작의 조건으로 걸었다. 구체적으로는 임금 상승률 3% 충족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전 총재, 노구치 아사히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위원도 3%를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일본이 2019년 이후 3%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률을 매년 이어온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2020년 제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2021년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언급하며 소득 주도 성장을 예고한 바 있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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