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기업의 경쟁력

가족 같은 기업은 직원과 ‘쌍방향’으로 소통한다. 기업이 직원을 사랑하면 직원도 회사를 사랑해서다. 주고받는 마음에서 싹트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이다.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직원은 자발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일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직원의 행복지수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 가족 같은 기업의 궁극적인 효과는 기업과 직원 사이에 믿음과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행복의 요체가 가정과 직장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것이 행복이란 얘기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창조적 혁신의 주체는 ‘사람’이다. 구성원이 행복할 때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직원이 행복하고 사랑을 받을 때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족 같은 기업의 특성을 살펴보자. 기업이 직원을 사랑하면 직원도 회사를 사랑한다.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직원은 자발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열정적으로 일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발성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정부가 가족친화기업을 인증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의 성과를 살펴보자.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요인은 근무하기 좋은 기업의 요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직장을 선택할 때 지원자가 선호하는 기업은 초과근무를 지양한다. 이것이 그 회사의 경영혁신인 셈이다. 직장과 가정에서의 생활 균형을 이루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기업에 우수 인력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가족 같은 기업은 직원의 복지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동일한 비용을 들여도 얻는 효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선택적 복지제도(Cafeteria Plan)를 채택하는 A기업이 있다고 치자. A기업은 직원이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직원에게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사랑받는 기업의 전제 조건이다. 외적인 보상은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 가족 같은 기업이 직원에게 최대한 권한을 주면 경영자가 지시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가족 같은 기업의 특징은 회사를 천직(Calling)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직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 안정적인 생활이 이어지도록 경력을 쌓게 한다. 경력관리개발 프로그램(CDP)을 도입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가족 같은 기업은 사내 형식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한다.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수평적 기업문화를 구축한다. 불편이나 불만을 스스럼없이 건의하고 개인의 신상문제를 오픈한다.

 
직원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려면 개인적으로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애정을 쏟아야 한다. 기업은 외부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등 직원에게 가치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이해와 화합, 솔선과 참여를 유도해 자신의 브랜드를 높이는 것이다.

가족 같은 기업 환경에서 사랑을 나누면 기업과 직원 간의 믿음과 신뢰가 형성된다. 또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를 하면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사회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결국 기업의 인지도는 올라가고,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성과는 직원의 대한 보상으로 돌아간다. 선순환인 셈이다.
최명동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원장 mdchoi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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