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촉발된 화학물질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올해에만 물티슈, 생리대, 계란까지 화학물질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기업도 정부도 믿지 못하는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덜 유해한 성분을 찾아 나섰다. 그러자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문제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가격은 올랐는데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서로가 거미줄처럼 얽혀가는 시대다. 헌데 다시 ‘익명의 개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역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모든 게 다 보이는 온라인에서 나를 감추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SNS 플랫폼 초기에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면대면 상황에서 오는 민망함과 피곤함을 줄여주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도구였지만 이제는 관리해야 할 위험이자 또하나의 부담이 돼버린 탓
끊임없이 터지는 안전 이슈에 케미포비아(Chemical Fobiaㆍ화학물질 공포)가 우리 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안전 이슈→ 공포 → 불안으로 이어지는 ‘불신 비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필자는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신뢰를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문가 말이 참 말 같지 않은 시대라서 걱정이다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 생리대에선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여론이 무섭게 들끓었다. 여기에 기름이라도 붓듯 유럽산 비가열 햄으로 인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바다 건너 소식까지 전해졌다. 소비자들은 두려웠다. “이제 뭘 믿고 구입해야 하느냐”는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그래서 소비자는 똑똑해지기로 했다. # 6살 딸아이를 두고 있는 김지은
포장지도 이젠 경제다. 어떤 포장지를 쓰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평판이 달라질 수도 있다. 과장이 아니다. 일본의 무인양품은 ‘제품을 비닐이 아닌 끈으로 묶어’ 에코경영의 전도사로 떠올랐다. 독일의 한 슈퍼마켓은 ‘포장 제로 전략’을 사용해 명성을 떨쳤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포장지를 소비자에게 건네고 있는가.해외시장을 조사할 때
화학공포증에 저항하는 확실한 방법이번엔 치약 공포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덮쳤다. 국내 대표 생활화학제품 제조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종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독성물질인 클로로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된 것이다. 치아 건강을 위해 매일 사용하던 치약이 되레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었다는 사실에 많은 소비자가 분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