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의 보수적 가치를 신봉하는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에게 진보적인 플린 신부는 ‘불온’한 요주의 인물이다. 당연히 적개심을 품는다. 플린 신부는 부임 첫 강론부터 알로이시우스 수녀가 듣기에 조금 ‘수상한’ 발언을 한다.플린 신부가 발언한 내용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난파선에서 탈출해 구명정에 혼자 남은 선원이 자기가 배운 대로 별자리에 의존해 바다를 헤쳐나간다. 그러면서 선원은 계속 자신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한다. 외톨이가 되면 별자리까지 의심스러워진다. 우리 모두 그렇다.”당연한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알로
#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근무할 ‘집무실’을 옮긴다고 하자 세상이 난리다. 이전비용, 개발이슈, 추가규제 등 온갖 논란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비용을 사실상 허락하지 않은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집무실 이슈’는 블랙홀처럼 모든 걸 빨아들이고 있다. [※참고: 이 문제는 지난 3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면서 일단락됐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봄볕이 따사하니 여유로운 날입니다. 문득, 봄날 같은 인연들이 햇살처럼 떠오르네요. 시인보호구역에서 이루어진 인연, 각자 다른 날짜였지만 세 사람이 우연히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있습니다. ‘내일은 국민가수’의 박창근과 이솔로몬, 그리고 또 한 명은 야구선수 구자욱입니다. 오늘은 그 인연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십 년을 훨씬 거슬러 2008년 늦가을 경북 김천에서 ‘그날들’의 박창근을 만났다. 지인의 결혼식 축가를 위해 대구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왔다. 그의 노래는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어, 단숨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회장님 구속에 계열사 불똥SKC(SK그룹 계열사)가 지난 8일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의 배임ㆍ횡령 혐의 금액이 1300억원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배임 혐의 금액이 1236억원, 횡령 혐의 금액이 99억원이다. 이는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 회장이 배임ㆍ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액 중 일부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최 회장은 6개 회사에서 총 2235억원을 배임ㆍ횡령했다. 개인 골프장 사업, 가족ㆍ친인척 허위 급여, 호텔빌
세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한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터치 몇번으로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건 이제 예삿일이다. 여기에 가상화폐까지 등장했다. 가상화폐라니,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이미 우리 눈앞에서 벌어진 변화들이다. 누군가 가상화폐를 ‘애들 장난감’으로 취급한다면 그건 꼰대적 발상에 불과하다. 7월 27일 은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주택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여기에 공급과잉 논란이 더해져 하반기 주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런 혼란스러운 흐름 속에서도 특별히 높은 분양성적을 기록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이 단지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교통交通과 교육敎育시설을 잘 갖췄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청약이 줄줄이 마감되는 이들을 두고 ‘쌍교 단
TV의 요리 방송을 보자. 예전에는 여성 한두 명이 나와서 차분하게 음식을 만들더니 요즘은 좀 다르다. 남성 요리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한 술 더 떠 예닐곱씩 떼를 지어 나온다. 요리와 수다가 여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시대는 가고 웃고 떠들며 음식을 만드는 남성들의 시대가 왔다.인류학자 리처드 랭엄 하버드대 교수는 인류의 진화에서 요리의 중요
억만장자에서 3개월만에 주가 급락으로 자산이 절반 가까이 준 주커버그. 그의 굴욕 행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블룸버그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40인’에 선정됐다가 누락되는 굴욕은 작은 이벤트에 불과했다. 페이스북 가입자 중 가짜 계정이 8300만개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회사가 흔들리고 있다.여기에 브릿테일러 최고기술책임자(CTO), 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