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 작은 소주, 작은 파이, 작은 과자…. 미니제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각종 미디어들은 이를 ‘1코노미(1인가구+이코노미)’의 대표적 예로 꼽는다. 하지만 ‘가성비’ ‘가용비’를 좇는 기존 1코노미와는 조금 다르다. 미니제품의 가격은 결코 싼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가성비가 아닌 가격 대비 ‘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 ‘간편소비학’를 취재했다. # 롯데제과는 지난 1월 ‘쁘띠 몽쉘 생크림케
가성비와 가용비를 내세운 PB산업은 쑥쑥 크고 있다. 소비자는 싸게 사서, 유통업체는 불황의 돌파구를 찾아서 함박웃음을 짓는다. 반면 제조업체는 쓴웃음을 짓는다. 자사의 브랜드 상품을 살짝 변형하거나 포장만 바꿔 PB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자신들이 만든 PB상품에 브랜드 상품이 밀려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찌 보면 제 발등 제가 찍은 셈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로 대표되는 창고형 할인매장은 가성비와 가용비를 내세운 제품으로 쑥쑥 성장했다. 하지만 앞서 시장에 진출한 창고형 할인매장인 월마트와 까르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왜일까.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이 ‘가성비ㆍ가용비’보다 백화점식 ‘고급서비스’를 선호한 탓이라고 풀이하는 이들도 있다. 바꿔 말하면 주머니 가벼운 요즘 소비자에겐 ‘가용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한국 경제에 회복의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6분기 만에 0%대 성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섣부른 경기 회복을 얘기하기엔 여전히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제비 한 마리 왔다고 봄은 아니라는 얘기다. 가성비와 가용비가 새로운
“대용량 제품을 사면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다.” ‘가용비 열풍’에 깔려있는 믿음이다. 제품의 용량이 클수록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져서다. 하지만 꼭 다 그런 건 아니다.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가용비 소비는 오히려 낭비로 전락할 수도 있다.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 새로운 소비트렌드다.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을 기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깊어진 불황은 숱한 신조어들을 만들어냈다.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만 음식을 해먹는다는 ‘냉파(냉장고 파먹기)’, 온라인 쇼핑몰의 파격 할인 시간대만 찾아다니는 ‘핫딜 노마드족’,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일컫는 ‘탕진잼(탕진+재미)’ 등. 그중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는 지난해 우리사회를 휩쓸었다. 최근엔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까지 등장
한국경제는 20년 전 일본과 닮았다. 경기 침체를 겪는 양상이나 사회 구조가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 현재를 진단하거나 앞을 내다볼 때 일본을 보는 이유다. 일본이 어땠고,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면 해답을 찾는 게 수월해져서다. 잃어버린 20년을 지나온 일본과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국. 그 터널 속 소비행태는 어떤 모습인지, 더스쿠프(The SC